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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골린이" 잡아라"...LF·코오롱FnC 젊은 골프웨어 특수
뉴스핌 | 2020-11-29 07:37:00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골프웨어 업계가 골프를 처음 접하는 이른바 '골린이'(골프+어린이)가 증가하면서 때 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대중 골프 산업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사업을 확대하는 유통업체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코로나19에 '영골퍼' 유입...언택트 판매 주력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F '헤지스 골프'의 온라인 채널 매출과 코오롱FnC '왁(WAAC)'의 매출은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0%, 182% 증가했다.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2020.11.27 hrgu90@newspim.com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실내활동이 위축되면서 골프, 등산 시장은 반대로 특수를 누렸다. 엑스골프에 따르면 올 상반기까지의 골프장 예약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지난해 반기(17만5000건) 대비 2만3000건가량 증가했다.

골프용품이나 골프웨어 시장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다. 카카오모빌리티의 2~9월 전국 이동데이터에 따르면 골프용품점 방문 인구는 전년 동기간 대비 39% 증가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골프용품 수입시장 규모도 1~8월 누계 전년 동기간 대비 9.9% 늘었다.

특히 올해는 '영(young)골퍼' 유입이 늘어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인스타그램 등 개인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골프 인증 게시물을 올리는 이들도 흔히 보인다. 올해 매출이 급증한 LF 헤지스골프의 경우 주 타깃 연령은 3040세대이나, 최근 20대의 진입도 활발하다는 분석이다. 

이에 기존 골프웨어 사업을 전개하던 업체들은 '영 라인'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닥스골프' 브랜를 전개하는 LF는 지난 가을 시즌 2030세대를 위한 신규 라인 '닥스런던'을 론칭했다. 젊은 세대의 니즈를 반영해 기능보다는 세련되고 깔끔한 디자인에 방점을 뒀다. 이들이 언택트(비대면) 쇼핑에 부담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온라인 채널에서만 판매한다.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샵 '더 카트 골프'를 운영하고 있는 코오롱FnC는 최근 젊은 골퍼들이 선호하는 해외 브랜드를 입점시키기도 했다. '그레이슨'과 '라다' 등 25~35세 골퍼들에게 인기 있는 스트리트 무드 브랜드다. 더 카트 골프는 국내외 브랜드를 선보이며 '골프 전문 플랫폼'으로 마니아층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LF 관계자는 "'골린이'라는 신조어가 생길 만큼 골프 진입 연령이 낮아짐에 따라 관련 의류 및 용품이 인기"라며 "개성이 확실하고 다양한 취향의 밀레니얼 세대 소비자들이 중심에 등장하면서 골프웨어 트렌드도 더욱 빨리 바뀌고 다채로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LF가 올해 3040 젊은 골퍼들을 겨냥해 론칭한 '닥스 런던' [사진=LF] 2020.11.27 hrgu90@newspim.com

◆편의점·홈쇼핑도 골프의류·용품 신규 사업 속속 

골프 산업이 대중화됨에 따라 유통업계도 골프 의류·용품 관련 신규 사업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골프 트렌드는 대형 유통 매장인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물론, 홈쇼핑으로까지 뻗어 나가고 있다. 

올해 언택트 쇼핑 기조로 신(新) 전성기를 누린 홈쇼핑도 골프웨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CJ ENM 오쇼핑 부문이 2016년부터 전개해온 '장 미쉘 바스키아'의 경우 캐주얼 골프웨어에 이어 프리미엄 골프웨어로 라인을 확대했다. 장 미쉘 바스키아의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은 전년 동기간 대비 65% 증가했다.

전통 골프웨어 브랜드가 새 브랜드를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하는 사례도 있다. 프랑스 골프웨어 브랜드 '까스텔바작'은 내년도 사업계획으로 골프웨어 브랜드를 추가 인수한다고 밝혔다. 또 현재 15%에 불과한 골프용품 매출 비중을 30%까지 늘리기 위해 가방류와 같은 액세서리 품목도 늘릴 계획이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신규 브랜드 인수를 통해 "기존 가두 대리점 유통 중심의 매스티지 브랜드와 차별화되는 하이엔드 포지셔닝으로 백화점과 프리미엄 아울렛 중심의 유통에 진입할 예정"이라며 "고급스러운 라이프스타일을 지향하는 골퍼들을 위한 니치마켓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hrgu9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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