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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옐런 환율정책 시장에 맡긴다...약달러 속 시장금리 상승하나
파이낸셜뉴스 | 2021-01-20 15:29:05
[파이낸셜뉴스] 바이든 정부 출범을 앞두고 미국이 환율 정책을 시장에 맡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약달러 기조가 이어진다는 전망 속에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힘이 실리면서 앞으로 물가 상승 기대와 경제 성장에 따라 환율과 시장금리도 움직일 것이라는 평가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 지명자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상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미국 달러와 기타 통화의 가치는 시장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달러 정책을 명확히 한 것으로, 의도적인 달러 가치 하락을 추구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앞서 약달러를 통해 무역 흑자를 기대해온 트럼프 행정부와는 다소 반대된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이 같은 옐런 지명자의 발언은 미국 재무부가 외환시장 개입이나 환율 조작을 통해 달러 약세를 인위적으로 끌고 가지 않는다는 일반적인 미국의 정책 기조라는 게 금융권 설명이다. 다만 이 같은 바이든 재무부의 입장이 앞으로 각국에 어떤 영향을 미치느냐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환율에 영향을 주는 물가 기대나 앞으로의 성장 여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지난해 바이든 당선 이후 올해 상원의원에서도 여당인 민주당 의원이 우위를 점하면서 바이든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경제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한다. 박성욱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선임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부양책은 곧 미국이 재정 지출을 늘릴 것이라는 기대로 이어지고 국채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으로 이는 물가에 영향을 줘 물가가 상승하고 시장 금리도 올라가는 작용을 할 수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보급 일정이 앞당겨지면서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으로 나타날 수 있고, 바이든 정부 이후 이어지고 있는 약달러 기조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시장 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나온다. 바이든 정부가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는 정책에는 변화가 없지만 시장에서 자연스레 금리가 올라갈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는 연준에서 당초에 예상했던 것에 비해 금리 인상이 빨라지는 역할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 기준금리 인상 정책에는 변화가 없는 상태다. 미국은 2022년 이후에도 계속해서 제로금리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은행 역시 국내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될 때까지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 15일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5일 "실물경제 여건을 감안해 보면 여러 가지 조치를 정상화한다든가 금리정책 기조를 바꾼다든가 하는 것을 현재 고려할 사항은 아니다"며 "미국 Fed의 정책 변화는 한은이 통화정책을 수행할 때 항상 고려할 주요인이지만 1:1로 매치되는 것은 아니다. 물론 당연히 정상화 속도 같은 것은 국별로 처한 여건이라든가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말했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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