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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생존법 익혔다…글로벌 기업 '실적 축포'
한국경제 | 2021-01-28 01:40:21
[ 김정은 기자 ]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
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장기화하자 글로벌 기업들은 저마다의 방식으
로 살길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로 급변한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발 빠
르게 움직였다. 과감한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성을 강화했고, 미래를 내다본 장
기투자가 빛을 발하면서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기업들의 각양각색 생존법은
26일(현지시간) 발표된 지난 분기 성적표로 일제히 증명됐다.

빛 보는 투자…‘2차 디지털 전환’
재택근무 활성화 등으로 주로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이 코로나19 덕을 봤지만
꼭 모든 기업이 혜택을 받은 건 아니다. 차세대 먹거리를 발굴해 꾸준히 투자
하는 등 준비된 기업만이 웃을 수 있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MS
)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발표된 MS의 작년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어난 431억달러, 순이익은 30% 이상 증가한 155억달러를
기록했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사티아 나델라 최고경영자(CEO)가 몇 년 전부터 성장동력으로 삼고 꾸준히 투자
해온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가 매출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애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나 늘었으며 윈도 운영체제(OS)를 제치고 MS의
간판 사업으로 떠올랐다. 나델라 CEO는 “지난해 우리가 목격한 것은 모
든 회사와 산업을 휩쓴 2차 디지털 전환 물결의 여명”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업체 AMD의 리사 수 CEO는 이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예상 매
출 증가율을 37%로 제시해 월가의 눈길을 끌었다. 이 같은 자신감은 탄탄한 실
적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CNBC는 분석했다. AMD의 지난 분기 매출은 32억40
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했다. AMD는 글로벌 반도체 수요 증가에 맞
춰 제품을 원활히 공급하기 위해 오는 10월 자일링스를 인수한다. 경쟁업체를
사들여 시간을 아끼고 수익성도 강화하겠다는 복안이다. “희망이 보인다
” 투자도 적극적
비대해진 몸집을 줄이기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을 벌여온 제너럴일렉트릭(GE)은
경영 정상화에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현금흐름이 44억달러로 전
분기(5억달러)에 비해 대폭 늘었다. 매출은 220억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
다. 전력·재생에너지 사업에서 신규 주문 건수가 늘었고 헬스케어 사업
도 선방한 데다 항공기 엔진 부문의 대대적인 구조조정 등으로 수익 개선 효과
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WSJ는 분석했다. GE는 올해 항공산업 회복에 기대를 걸
고 있다.

스타벅스는 다음 분기 미국 점포의 예상 매출 증가율을 10%로, 중국은 두 배로
전망했다. 올해 글로벌 매출은 23%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 밖에 코로나1
9 확산 초기에 실적 가이던스를 철회했던 3M은 이날 올해 매출 증가폭을 6%로
제시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으로 바깥 활동이 늘면 사람들이 직장과 학교, 치
과 등에서 더 많은 3M 제품을 사용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고 WSJ는 전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들의 투자가 더욱 확대되면서 고용 창
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공격적인 채용을 해온 아마존은 보
스턴 지역에서만 직원 3000명을 더 뽑기로 했다. 미래 먹거리로 주력하고 있는
로봇 및 제약 사업 등에 투입될 인력이다. 아마존이 이미 고용한 근로자는 미
국에서만 80만 명이며, 세계적으로 110만 명을 넘는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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