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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패드 품은 네이버…IB 도움 없이 자체인력만으로 '빅딜'
한국경제 | 2021-01-28 02:23:14
[ 차준호 기자 ] “이러다가 우리 일자리까지 위협받는 것 아니야?&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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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네이버가 캐나다의 웹소설 플랫폼 기업인 왓패드를 인수한다고 전격 발표
하자 투자은행(IB)업계가 술렁였다. 왓패드는 이용자 9000만 명을 거느린 해당
업계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인수 금액만 6억달러(약 6630억원)에 달한다.

인수합병(M&A) 관계자들이 주목한 것은 네이버가 대형 IB를 쓰지 않고 독자적으
로 거래를 성사시킨 점이다. 그간 수십억원 단위의 스타트업 지분 투자에 머물
렀던 네이버가 ‘단독 플레이’로 글로벌 경영권 인수 시장에 화려하
게 데뷔한 것이다.

네이버는 왓패드 인수를 위해 지난해 8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를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TF)팀을 꾸렸다. 사업부 엔지니어들과 사내 M&A 인력 등 10명 남
짓한 전문가가 가세했다. 맥쿼리PE 전무 출신으로 작년 네이버 M&A 총괄로 영입
된 김남선 이사도 힘을 보탰다. 김 이사는 맥쿼리 시절 ADT캡스, LG CNS 지분인
수 작업 등을 이끈 M&A 전문가다.

인수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다. 협상 초기만 해도 네이버와 왓패드 매각 측의 단
독 거래 형태였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아마존, 넷플릭스, 바이트댄스, 스포티파
이 등 해외 초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특히 스포티파이
는 거래 막바지까지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4억달러 수준
으로 예상했던 왓패드 지분 100%의 가격은 6억달러 선까지 껑충 뛰었다.

하지만 최고경영진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 속에 네이버는 인수전을 승리로 이끌
었다. 네이버 측은 10억 편에 달하는 왓패드의 콘텐츠를 단번에 확보하면 시너
지 효과가 분명할 것으로 확신했다. 왓패드 주주들이 주식을 판 대가로 현금을
받을지, 현금에 일정 수준을 더한 가치로 계산한 네이버 주식을 받을지 등 선
택권을 제시한 전략도 경쟁자들을 따돌리는 데 주효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 특유의 기업문화가 이번 거래에서 빛을 발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IB업계
관계자는 “대개 기업에서 M&A 업무는 재무나 전략 담당이 전담한다고 생
각하지만 네이버는 경영진 전체가 M&A에 직접 관여하고 결과에 책임도 지는 분
위기가 정착해 있다”며 “왓패드 측도 인수 의지가 강한 네이버 손
을 들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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