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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코스피 3000…아시아 증시 중 최대낙폭
한국경제 | 2021-01-29 16:02:44
코스피지수가 29일 3.03% 떨어진 2976.21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7일 사상 첫
3000대에 올라선 후 16거래일만에 3000선이 무너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서면서 하락장을 주도했다. 코스닥시장은 3.38% 떨어진 928.73에 거래를 마
치며 코스피지수보다 더 크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단기 조정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면서도 추세 상승장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만 각각 1조4327억원, 2553억원을 순매
도했다. 이날 개인이 1조710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하락세를 뒤집기엔 역부족이
었다. 코스피지수 낙폭은 아시아 증시 가운데서 유일하게 3%대 하락폭을 기록하
며 가장 크게 떨어졌다.

이날 개인들은 삼성전자를 449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의 국내 주식시장
전체 순매수액(1조9221억원)의 23.3%다. 삼성전자는 개인이 받치며 2.03% 떨어
지는 데 그쳤다. 개인 순매수세가 삼성전자로 쏠리면서 다른 종목들의 낙폭은
더 커졌다. 전날에도 개인은 순매수액의 33.6%를 삼성전자에 쏟아부었다.

하락 원인은 복합적이다. 단기 자금 추세를 나타내는 중국 상하이은행간(시보
)금리가 급등하면서 유동성 우려가 커졌다. 신흥국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전
반적으로 위축됐다. 공매도 논란에 휩싸인 미국 헤지펀드의 자금 회수 흐름도
더해졌다. 주요 외국계 증권사가 적극 차익실현에 나섰다. 미국 추가부양책 지
연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영향도 있었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qu
ot;유럽과 미국의 소비 관련 지표들이 기대 이하로 나오고 있다"며 "
;여러 악재가 겹치자 그동안 높아졌던 차익실현 욕구가 터져나온 것"이라
고 설명했다.

한국 증시의 낙폭이 신흥국 가운데서도 유달리 컸던 것도 같은 이유다.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서만 전날까지 6.80% 오르며 신흥국 가운데서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한국 증시가 강력한 상승장을 펼
쳤던 시기에도 증시의 중기 추세를 보여주는 60일 이동평균선에 가까워지며 조
정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2800선까지는 추가 조정의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세적인 상승장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조익재 전
문위원은 "지표 발표를 봐야겠지만 한국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 여전히 높
은 유동성, 미국 추가부양책 등장 호재를 고려했을 때 상승장은 추세적으로 이
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인들의 순매수 여력은 여전히 높다. 이날 금
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개인들의 투자자예탁금은 27일 기준 70조원2202억원에 달
한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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