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 매수 혐의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1일 부패 독직 혐의 선고가 내려지는 법정으로 들어가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판사 매수 혐의로 집행유예 2년을 포함해 징역 3년형을 선고받았다고 AFP등이 보도했다. 프랑스에 제5공화국이 들어선 1958년 이래 프랑스 대통령이 부정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4년 프랑스 사법당국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2007~2012년 재임)의 2007년 대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과 관련한 조사를 벌이고 있었다. 당시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질베르 아지베르 당시 대법관과 정치자금 의혹 수사와 관련한 내부 기밀정보를 제공받는 대가로 대법관 퇴임 후 모나코에서의 일자리를 약속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은 무죄 판결을 받았고, 아지베르 대법관은 모나코에서 일자리를 얻지 못했다.

프랑스 검찰은 사르코지 전 대통령이 차명 휴대전화로 자신의 변호인인 티에리 에르조그와 소통하며 아지베르 판사와 작당했다고 판단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07년 대선을 앞두고 리비아 독재자 카다피에게 뒷돈을 받은 혐의, 2012년 대선에서 영수증을 위조해 대선자금을 불법 조성한 혐의 등으로도 수사를 받고 있다.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2012년 재선에 도전했으나 사회당 후보 프랑수아 올랑드에게 패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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