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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 텍사스 한파로 수억달러 챙겨"
파이낸셜뉴스 | 2021-03-06 06:11:05
[파이낸셜뉴스]
미국 텍사스주를 강타한 한파 속 대규모 정전사태가 BoA를 비롯해 에너지 사업에 참여하는 은행들에 대규모 수익을 안겨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14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한 시민이 눈보라를 헤치며 걷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미국 3대 은행 가운데 하나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지난달 텍사스주를 강타한 한파와 이에따른 정전사태로 수억달러 규모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 도매시장 노출이 더 큰 월스트리트의 다른 은행들 역시 대규모 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인다.

텍사스 주민 수백만명을 추위와 어둠 속에 떨게 했던 대규모 정전사태가 일부 금융사에는 막대한 이득을 챙길 수 있는 기회가 됐다.

5일(이하 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자리잡고 있는 BoA 산하 에너지 거래팀이 전기 공급 계약 가치가 폭등하면서 대규모 차익을 거뒀다.

텍사스주 규제당국은 지난달 대규모 정전 사태를 막기 위한 방편으로 전기 수요 억제에 나서 전기 도매 가격을 대폭 끌어올린 바 있다. 텍사스주 전기 도매 가격은 지난달 3째주 1주일만에 1만% 폭등해 메가와트시 당 9000달러를 기록했다.

단전사태를 막기 위한 텍사스주 규제당국의 조처에도 불구하고 그러나 텍사스주 절반의 전기 공급이 끊겼고, 대정전은 수일간 지속돼 수백만명을 추위와 어둠 속으로 몰아넣었다.

BoA는 텍사스주 에너지 시장에 부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전력과 천연가스를 거래하고, 발전기 등의 자산을 소유한 이들이 전력 가격 변동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해주는 헤지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덕분에 BoA는 전력 계약 재고분을 확보하고 있었고, 대정전 기간 이 계약의 평가액이 폭등하면서 대규모 차익을 거둘 수 있었다.

BoA는 웹사이트에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위험관리의 가치를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BoA는 텍사스 대정전 기간 구체적인 거래 활동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그러나 휴스턴에 에너지 사업부문을 두고 있는 호주 은행 맥쿼리는 천연가스 거래로 3억호주달러(약 2600억원) 차익을 거뒀다면서 연간 순익이 5~10%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BoA는 텍사스 대정전 기간 에너지 사업 부문 실적에 대해 함구했지만 "이에따른 수입은 풍력을 비롯한 텍사스주와 연관 시장에 투자한 대체전력 수입 감소로 상쇄될 것"이라고 말해 이윤이 발생했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FT는 그러나 BoA가 많은 경쟁사들에 비해 에너지 거래 사업 규모가 적은 편이라면서 다른 은행들 역시 큰 이득을 거뒀을 것으로 추산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플랫츠가 정부 통계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BoA는 지난해 3·4분기 현재 미 전력 도매 시장 주요 사업자 20위 안에 들지도 못했다.

씨티그룹이 4위, 모간스탠리가 15위를 기록했다.

한편 BoA는 텍사스 주민들을 위해 텍사스 지역의 자사 은행망을 통해 이재민들에게 피난처와 물·음식·기타 필수품을 제공키로 하고 110만달러를 투입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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