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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라진 금리인상…원자재시장 패닉
한국경제 | 2021-06-25 16:42:15
[ 조재길 기자 ]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기 금리 인상을 예고한 뒤 금 은 구
리 등 원자재 가격이 일제히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트로이온스
(31.3g)당 4.7% 급락한 1774.80달러로 마감했다. 지난 4월 30일 이후 약 7주 만
의 최저치다. 하루 낙폭으로 보면 작년 11월 9일(5.0%) 후 가장 컸다.

7월 인도분 은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7.0% 떨어진 25.86달러, 구리 가격은 파운
드당 4.7% 하락한 4.18달러로 장을 마쳤다. 차량 배기가스 정화장치를 제조할
때 필요한 팔라듐 가격은 하루 새 11%나 밀렸다. 작년 3월 이후 15개월 만의 최
대 하락폭이다.

최근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한 유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7월물 서부텍사스원유(
WTI) 가격은 전날 대비 1.5% 떨어진 배럴당 71.04달러로 마감했다.

Fed가 전날 금리 인상 예상 시점을 2023년으로 1년 앞당기자 달러 가치가 급등
하면서 원자재 시장이 패닉에 빠졌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은 보통 달러 가
치와 반대로 움직인다. 중국 정부가 구리와 알루미늄, 아연 등 비축 물량을 풀
겠다고 밝힌 것도 투기 수요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국은 산업용 금속의 최대 수
요국이다. 한편 옥수수와 대두 등 주요 농산물 선물 가격 역시 이날 일제히 하
락했다.

지난달만 해도 구리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은 사상 최고가 또는 수년 만의 최고치
를 경신했다. 세계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었다
.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금이 더 몰리기도 했
다.

그러나 Fed의 금리 인상과 같은 변수가 불거지면서 그동안 원자재 시장 랠리를
이끌었던 투자심리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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