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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미분양 빈집만 3000만 채…CNN "경제 구조 무너질수도"
한국경제 | 2021-10-16 19:59:19
헝다그룹 사태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부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
데 부동산 과잉 공급에 따른 중국 내 빈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15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아직 분양되지 않은 아파트가
3000만 가구로 추정된다. 이는 약 8000만명 정도가 거주할 수 있는 물량이다.
8000만명은 독일 전체 인구와 맞먹는 수준이다.

영국의 거시경제 연구기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
도 "중국에서 분양 후에 사람이 살지 않는 빈집 아파트도 1억 가구에 달할
것"이라며 "이 같은 수치는 2억6000만명이 살 수 있는 규모"라
고 분석했다.

중국이 과거 수십 년간 부동산 시장 성장을 동력 삼아 초고속 경제 성장을 일궈
왔다. 이러한 부동산 과잉 공급은 중국 경제 구조를 한순간에 무너트릴 수 있는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게 CNN의 전언이다.

나아가 CNN은 부동산 개발업자들이 앞다퉈 건설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막대한
채무를 끌어들였고 이런 상황에 시장 마저 얼어붙는 다면 연쇄 부실화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부채 규모는 3000억 달러(약 355조원)에 달하는 헝다가 대표적이다. 또 CNN은
중국 내 부동산 업체들이 줄줄이 현금 흐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으며
, 이들 기업이 채권자들에게 채무 상환 기일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채무
불이행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나섰다고 보도했다.

윌리엄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주택 자산 수요는 지속적인 감소세에 진
입했다. 이것이 헝다 사태의 뿌리"라며 "'하이 레버리지'(고
차입) 형태의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도 이런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경
고했다.

문제는 현재 완공 이전인 건설프로젝트도 상당하다는 데 있다. 중국의 신규 부
동산 자산 중 약 90%는 완공되기 전에 매매가 완료된다. 부동산 개발업체가 위
기를 맞으면 충격이 부동산 구매자들에게 고스란히 전이되는 시스템인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최근 분석을 보면 헝다는 주택 20만 가구를 아직 구
매자에게 인도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이런 상황에 대해 중국 인민은행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중국 내 부동
산 시장의 토지·주택 가격과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며 "대부분 부동산 업체들은 원활히 운영되고 있고, 재무 지표도 튼튼하다
. 부동산 산업은 전반적으로 건강하다"라고 밝혔다.

김정호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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