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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디-푸틴, 美 압박 속 군사·경제 협력 '맞손'
파이낸셜뉴스 | 2021-12-06 23:17:04
(왼쪽부터)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뉴스1



[파이낸셜뉴스] 인도와 러시아가 미국의 제재 압박 속에 정상 회담을 열고 군사 등 다방면에서 협력 강화에 나섰다.

6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인도 수도 뉴델리에서 연례 양국 정상회담을 열고 국방, 무역, 에너지, 우주 기술, 문화 등 여러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두 정상이 대면 회담을 가진 것은 2019년 11월 브라질리아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담 이후 약 2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양국 정상회담은 코로나19로 인해 취소됐다.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세계는 큰 변화를 겪었지만, 인도와 러시아의 우정은 변함없다"며 "양국 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 강하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도 "러시아는 인도를 열강이자 오래된 친구로 생각한다"며 "합동 훈련 등 군사 협력 분야에서 지속해서 교류해 나가려 한다"고 화답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열려 국제 사회의 이목이 쏠렸다.

러시아는 인도의 최대 무기 수입국일 정도로 양국 관계는 전통적으로 상당히 돈독한 편이었다.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는 2016∼2020년 인도 무기 수입의 49%를 차지했다.

인도는 미국의 제재 우려에도 불구하고 러시아로부터 첨단 방공미사일 S-400의 도입을 시작하는 등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교묘하게 줄다리기 외교를 벌이고 있다. 러시아 측은 이날 인도의 S-400 도입에 대한 미국의 압박에 대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날 처음 열린 외교·국방장관 '2+2회담'에서 미국이 S-400 도입과 관련한 인도와 러시아의 협력을 위축시키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 언론은 이번 '2+2회담'에서 돌격 소총 AK-203 50만정 이상을 인도에서 공동 생산하는 방안에 대해 합의했다고 전했다.

양국은 또 대공 방어망 시스템 구축, 군사 기술 협력 등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오는 2025년까지 양국 무역 규모를 현재 약 100억달러에서 300억달러로 확대하기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와 함께 양국은 석유 등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확대와 원자력 개발 분야 협력도 논의했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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