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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상폐" 기로, 주주들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고발할 것"
프라임경제 | 2022-01-19 18:50:10
[프라임경제] 코스닥 시가총액 2위까지 올랐던 신라젠(215600)이 1년8개월간의 각고 끝에 결국 상장폐지 결정을 받게 됐다. 주주들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한국거래소를 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놨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기업심사위원회(이하 기심위)를 열어 지난달 신라젠이 제출한 개선계획 이행내역서와 이행결과를 심의·의결한 결과 신라젠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거래소의 이번 상장폐지 결정은 거래재개를 위한 신라젠의 개선계획이 미진하게 이행됐으며, 개발 중인 제품군이 불투명해 기업가치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판단이 크다고 알려졌다.

그러나 신라젠은 그동안 자구책을 마련해왔기에 기심위의 이번 결정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 5월 문은상 신라젠 전 대표 등 전·현직 경영진의 배임·횡령 혐의로 거래가 정지되고, 같은 해 11월 기심위에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바 있다.

이에 신라젠은 지난 1년간 개선계획을 어떻게 이행해왔는지 관련 내역을 지난해 12월 거래소에 보고하기도 했다. 신라젠에 따르면 지난해 7월 엠투엔(033310)을 새로운 최대주주로 맞으며, 두 차례 유상증자로 1000억원의 자본을 조달했다. 또한 같은 해 8월에는 경영진도 교체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들이 상장유지에 대한 일말의 기대감으로 이어졌지만, 거래소는 최대주주 교체와 1000억원 자본 조달에도 신약개발 제품군이 감소해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가능성이 어렵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 3분기 기준 신라젠의 실적이 이번 거래소 상장폐지 결정에 힘을 더했다는 의견도 작지 않다. 지난해 3분기 신라젠 누적 매출은 2억34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3% 감소했다. 동 기간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131억원, 83억원을 기록했다.

거래소의 이러한 결정에 17만4000명의 신라젠 소액주주들은 격분하며 한국거래소를 고소하겠다는 입장까지 내비쳤다.

이성호 신라젠행동주주모임 대표는 이번 결정에 대해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탈)이 아닌 정치적인 판단 같다"며 "조만간 손병두 거래소 이사장을 신라젠 주식거래 방해 혐의로 형사고발 할 것"이라 말했다. 아울러 "청와대 국민청원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주주들의 뜻을 전할 것"이라 강하게 반발했다.

한편, 기심위의 이번 결정으로 신라젠은 코스닥시장위원회의 마지막 수순을 밟게 됐다. 규정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20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 △개선기간 부여 여부 등을 심의·의결한다.

이정훈 기자 lj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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