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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지는 3000 고지' 관망 속 美 FOMC 주목 [주간전망]
한국경제 | 2022-01-23 08:01:04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기 전인 2020년 말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미국 중앙은
행(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드라이브가 힘을 발휘하며 시장금리가 급
등하자 뉴욕증시에서 성장주들이 맥을 못 추지 못했다. 이에 더해 한국 내에서
는 LG에너지솔루션 공모주 청약에 돈일 몰려 수급 공백이 발생한 탓이다.

이번주(24~28일)도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심리가 짙어질 전망으로 수급이 강하
기는 힘들어 보인다. 또 오는 27일 새벽 한국에 전해질 FOMC 결과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해소하지는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코스피, 긴축 우려와 LG엔솔 쏠림에 2020년말로 회귀
지난주(17~21일) 코스피는 87.63포인트(3.00%) 하락해 2834.29로 마감됐다. 종
가 기준으로 2020년 12월29일(2820.5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피가 30
00선을 돌파한 작년초 급등장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주 초반에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기준금리가 6
~7회 인상될 수 있다고 전망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1.85%까지 치솟아
글로벌 증시에 부담을 줬다.

한국에서는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상 최대어인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이 18~19일 진행돼 수급을 빨아들였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종료 이튿날인 20일에는 수급 부담 완화와 저점 매수세 유
입에 더해, 중국 인민은행이 자국 기준금리 격인 대출우대금리(LPR)을 0.1%포인
트 인하해 부양의지를 보여준 영향으로 반등이 나타났다.

하지만 미국에서 인터넷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 법안이 상원 법사위에서 승인
되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미국과 러시아의 힘겨루기로 번지는 양상이 나타나면
서 또 다시 증시가 꺾였다.
특히 미국에서 기술주 투매 현상이 나타나면서 나스닥이 급락하면서 고점 대비
낙폭이 10% 이상으로 커지면서 조정국면에 진입한 점이 한국 증시에도 부담이
됐다.

증시 전반에 위험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지난주 한 주 동안
유가증권시장에서 각각 7058억원 어치와 5954억원 어치의 현물 주식을 팔았다
. 이에 더해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을 1만2433계약 순매도했다. 개인은 현물주
식 1조693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설 연휴 앞두고 소강국면 예상…韓 내수부양책 힘쓸까"
이번주에도 한국 증시가 강한 모습을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
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월 넷째주는 FOMC 전후 미 금리 불확실성,
설 연휴(1월29일~2월3일)를 앞둔 관망심리, LG에너지솔루션 상장(27일)에 쏠린
관심으로 주식시장의 소강국면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다
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800~2950을 내놨다.

우선 오는 27일 새벽 한국에 전해진 FOMC 결과에 대한 우려가 크다. 김유미 키
움증권 연구원도 “작년 12월 FOMC 이후 연준의 통화 긴축 강도를 놓고 다
양한 의견들이 이어지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다시 확대된 바 있다”며 &ld
quo;이번에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안기태 NH투자증권 연구원도 “1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과 보유자산 축
소(양적긴축)에 대해 논의하겠지만, 결론을 내리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이는 3월 FOMC에서 결정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는 가운데, 개인투자자들에게 환불된 LG에너지솔루
션의 청약 증거금이 증시를 받쳐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난 18~19일 진
행된 LG에너지솔루션의 일반 공모 청약에는 114조1066억원의 증거금이 몰렸고,
배정받은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21일 환불됐다. 이 영향으로 지난주 한
주 동안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금액 중 절반이 넘는 8957억원이 지난 21일 하루
에 집중됐다.

다만 오는 27일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뒤 공모주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한 패
시브펀드의 자금이 LG에너지솔루션에 쏠리면서 다른 대형주들이 약한 흐름을 보
일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

우리 정부의 내수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부상할지도 주목된다. 지난 21일 약
14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지만, 증시에 큰 힘이 되
지 못했다. 이 추경안은 오는 24일 국회에 제출될 예정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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