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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벨벳 드라이빙의 끝판왕" 렉서스 NX350h
뉴스핌 | 2022-10-04 00:00:00

[서울·용인=뉴스핌] 조재완 조현아 기자 = "렉서스 NX 보닛에 계란을 올리고 시동을 걸어도 계란이 구르지 않고 제자리에 있대. 진짜 그 정도야?"

렉서스 NX350h를 시승했다고 하니 돌아온 남편의 첫 질문이었다. 그만큼 부드럽고 정숙하냐는 물음이다. 소문대로였다.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정숙성은 기대 이상이었다. 

올해 6월 출시된 신형 NX 350h를 타고 지난달 28일 서울~경기 용인 코스를 주행했다. 부드럽고 정숙한 주행감을 넘어, 특유의 묵직한 안정감도 있었다. 주행 내내 탄성이 절로 나왔다.

올해 6월 출시된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NX 350h [사진=한국토요타자동차 제공]

렉서스가 그토록 강조하던 '드라이빙 시그니처'를 실감했다. 차량은 주행 내내 내가 의도한 그대로 부드럽고 안정적으로 응답했다. 하이브리드 차 특성상 모터와 엔진이란 서로 다른 동력원이 사용됐지만, 이들이 이질감 없이 부드럽게 연결 작동된다는 게 온몸으로 느껴졌다. 주행 안정성의 비결은 무게중심을 하부로 낮추고 차체를 보다 가볍게 만드는 'GA-K 플랫폼'에 있다고 한다.

탁월한 가속력은 말할 것도 없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흠잡을 데 없이 부드럽게 밀려 나갔고, 브레이크와 가속페달이 맞물려 돌아가는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오랜 주행에도 발이 피로하지 않았다.  

코너링 안정성은 두고두고 생각날 NX의 강점이다. 회전 방향에 따른 몸의 쏠림이 거의 없었을 뿐더러, 하체에 힘을 싣거나 몸에 힘을 줄 필요도 없었다. 조수석에 올려둔 가방도 급선회에 아무 일 없다는 듯 제자리를 유지했다. 비결은 타이어에 있다고 한다. 차량이 선회할 때마다 혼잣말이 나왔다. "내 차도 이랬으면 …."

스포츠·에코 주행모드로 달려봤다. 부드럽기로 둘째가라면 서럽다는 천성 탓일까. 주행감은 별반 차이 없었다. 스포츠 모드로 달렸을 땐 미소가 절로 나왔다. "귀엽다." 한 줄 평가로 갈음하겠다. 아쉽진 않았다. 어떻게든 다양한 운전층 니즈를 최대한 맞춰보고자 애쓴 노력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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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에서 서울로 돌아갈 땐 도로 정체가 심했다. 도로 위에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운전 피로감이 짙어졌다. 렉서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의 도움을 받았다. 전방 차량을 인식, 차간 거리를 고려해 스스로 속도를 조절하며 자율주행하는 똑똑한 기능이다. 기자가 가장 좋아하는 기능이기도 하다. 간혹 경쟁사 일부 모델 중 운전자가 엑셀이나 브레이크를 밟으면 자율주행 기능 설정이 풀리는 경우도 있다. 렉서스 어댑티즈 크루즈 컨트롤은 다르다. 자율주행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운전자가 동시에 차량을 제어할 수 있다.  

렉서스의 섬세함은 차량 도어 핸들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렉서스 최초로 전자식 버튼 도어 핸들 'E-Latch(이래치)'가 적용됐다. 부드러운 미닫이문 같다. 차량 문을 개폐할 때, 운전자가 별다른 힘을 주지 않아도 쉽게 여닫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차에서 하차할 땐 엄지손가락으로 버튼 하나만 누르면 될 정도다. 노약자나 유아의 승하차 편의를 고려한 장치라고 한다. 

최첨단 디지털 룸미러도 이번 모델에 처음 적용됐다. 거울 대신 카메라가 전송하는 디지털 화면이 운전자의 주행을 돕는다. 기존 거울형과 달리 시야를 방해하는 장애물이 없어 편의성이 한층 강화됐다.

다만 전자기기가 으레 그렇듯 NX 350h도 오작동하는 실수를 피해가지 못했다. 주행 중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에 일시적 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내비게이션 등 인포 디스플레이에 전적으로 의존해 주행하던 운전자로선 다소 당황스러운 순간이었다. 디지털 룸미러 역시 오작동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엄습하면서, 아날로그 기기가 살짝 그리워지기도 했다. 

※ 기자가 시승한 모델은 'NX 350h 럭셔리'다. 하이브리드 모델인 NX 350h는 프리미엄·럭셔리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242마력에 복합연비 14.0km/ℓ(휘발유) 성능을 자랑한다.

NX 시리즈엔 렉서스 최초 PHEV(플러그인하이브리드)인 450h 라인도 있다. 450h라인은 '프리미엄'과 'F SPORT' 2가지 트림으로 구분된다. 450h 성능은 총 출력 307마력, 복합연비 14.4km/ℓ, 3.8km/kWh(전기)다. 

NX350h는 부가가치세 포함 프리미엄 6500만원, 럭셔리 7440만원부터 판매된다. 450h+ 판매가는 프리미엄 7100만원, F SPORT 7800만원부터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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