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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전세보증대출, 카카오뱅크 "62%"케이뱅크 "4%"
프라임경제 | 2023-03-24 13:55:48

[프라임경제] '청년전세보증대출'에서 카카오뱅크가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케이뱅크는 미미한 이용률을 보이면서 경쟁력에 문제가 지적됐다.

청년전세보증대출은 주택금융공사의 보증을 담보로 가구소득 7000만원 이하, 만 19~34세 이하 무주택 청년가구 대상으로 최대 1억원의 전세금을 빌려주는 정책금융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9년부터 해당 금융소비자들에게 대출 지원을 시작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주택금융공사에서 제출받은 '연도·대출은행별 주택금융공사가 보증한 전월세대출(청년 구분) 유형별 보증 건수와 금액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2년 기준 국내 14개 은행이 공급한 청년 전세대출 금액은 6조5898억원이다.

이 중 카카오뱅크 취급 금액만 4조900억원, 전체 금액 중 62.1%에 해당한다. 또한 취급 건수 기준으로도 전체 합산 10만6109건 중 6만6259건(62.4%)이 카카오뱅크였다. 청년전세보증대출 이용자들의 과반수가 카카오뱅크를 이용했다는 얘기다.

이에 반해 국내 5대 시중은행의 공급 규모는 지난 2022년 기준 △KB국민은행 8530억원 △신한은행 5607억원 △하나은행 1388억원 △우리은행 3301억원 △농협은행 2074억원 등이다. 이들의 공급 금액을 모두 합친 수치는 2조9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의 절반 수준이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청년층의 낮은 신용등급과 수익성 등에 따라 해당 상품을 적극적으로 취급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같은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어떨까. 2022년 기준 케이뱅크의 청년 전월세보증대출 공급 금액은 2746억원(3689건)이다. 이는 전체의 약 4% 수준이다. 카카오뱅크보다 15배 정도 낮다.

◆카뱅, 3년 연속 1위…낮은 금리도 장점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0년부터 청년전세보증대출을 취급했다. 특히 출시 첫해부터 1조1733억원, 신청 건수 2만4362건을 기록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이후 3년 연속 1위 자리를 수성 중이다.

이같은 카카오뱅크의 성장 요인은 '전면 비대면 프로세스 구축'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한 청년층이 카카오뱅크의 상품을 편리하게 이용하는 셈이다. 카카오뱅크는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인증서 또는 이미지 서류 제출을 통해 전 과정을 모바일로 처리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다수 고객층이 청년층인 점도 주 요인이다. 지난 2022년말 기준으로 카카오뱅크 고객 비중은 20대 24%, 30대 25%다. 전체의 절반 가량이 청년층 고객인 셈이다. 또한 플랫폼 경쟁력을 나타내는 척도인 월간활성이용자수(MAU)도 동일 기준 1644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MAU 수치의 증가는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의 이용 확률 증대와 직결된다. 높을수록 카카오뱅크 상품 이용이 늘어난다는 것이다.

대출 금리도 인기를 끄는 이유로 풀이된다. 통상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금리에 대해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이에 따라 낮은 금리를 찾아다니는 것이 일반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청년전월세보증대출 금리가 24일 기준 연 3.127~3.595%로 확인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타행 대비 경쟁력 있는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주거와 관련된 금융 부담을 절감하기 위한 노력이 청년층 금융소비자에게 좋은 선택지로 작용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지난 2일 진행한 특판에 따라 가산금리를 더 낮게 책정한 것과 최근 코픽스가 하락한 영향으로 대출 금리가 좀 더 낮아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전문은행에게 청년전세대출과 같은 담보대출 상품은 중요한 것으로 해석된다.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대출에 비해 경기 변동 영향이 비교적 적어 상대적으로 손실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도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여신 상품 비중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케이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차이가 나는 이유는 상품 출시 일자 요인이 큰 것으로 본다"며 "카카오뱅크와 달리 케이뱅크는 지난 2021년 9월에 첫 선을 보였다"고 답했다.

이어 "케이뱅크는 여신상품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 올해 들어 수 차례 금리 인하를 진행했다"며 "향후 당행은 금리 인하는 물론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서비스 개선 등의 노력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창희 기자 lch@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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