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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눕는 美 일드커브, 새로운 해석
뉴스핌 | 2016-05-25 04:14:02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이르면 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두 번째 긴축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드커브의 평탄화가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해 금리인상 전과 달리 금융시장이 비교적 차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드커브가 드러눕는 배경으로 글로벌 경제를 꼽았다. 완만한 속도의 통화정책 정상화를 미국 경제는 감내할 수 있지만 글로벌 경제가 아직 준비를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연준 통화정책 회의 <출처=신화/뉴시스>

24일(현지시각) 장중 미국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 스프레드가 0.93%포인트까지 밀렸다. 이는 8년6개월래 최저치에 해당한다. 또 지난 2014년 8월 수치의 반토막에 불과한 것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에 따르면 연방기금 선물이 제시하는 6월 금리인상 가능성은 34%로 나타났고, 12월까지 금리인상 가능성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1개월 전 46%에서 대폭 상승한 수치다.

일드커브는 일반적으로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바로미터로 통한다. 특히 2년물과 10년물 국채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최근과 같이 위축될 경우 경제 성장 측면에서 비관적인 의미로 해석되며, 반대로 확대될 경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전통적인 해석과는 다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단기물 국채 수익률은 연준의 금리인상 기대감을 반영, 상승 추세가 두드러진다. 반면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해외 투자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와 유럽 및 일본의 마이너스 수익률로 인해 ‘사자’가 몰리면서 하락 압박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 야데니 대표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와 글로벌 경제의 간극을 드러내고 있다’며 “미국이 점진적인 금리인상을 감내할 수 있는 상황인 데 반해 그 밖에 다른 지역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린 첸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같은 목소리를 냈다. 올해 한 두 차례의 긴축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이 제한적인 데 반해 해외 경제에 파장이 발생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시장 전문가들은 일드커브와 주요국 산업생산의 동조화를 꼽았다. 두 가치 지표는 2010년 이후 뚜렷한 동조 현상을 보이고 있고, 일드커브가 미국에 제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경제의 온도 차이를 반영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밖에도 일드커브는 전세계 수출 규모 및 S&P500 기업의 매출액과도 지난 수년간 강한 동조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기업 매출액의 절반 가량이 해외 시장에서 창출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지표 움직임에 함축된 의미가 작지 않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재닛 옐런 의장을 포함한 연준 정책자들은 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파장을 거듭 강조했다. 이는 일드커브와 관련 지표의 동조화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 시장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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