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연설회 거센 설전.. 대구·경북지역 2차 전대
파이낸셜뉴스 | 2017-06-28 22:23:06
파이낸셜뉴스 | 2017-06-28 22:23:06
대구.경북지역 2차 전대
원유철 “홍준표 대법서 유죄 판결 받으면 당 끝장난다”
홍준표 “친구인 보좌관 구속… 원유철 준비 해야할듯”
자유한국당 당대표 선출을 위한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후보자 간 거센 설전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당권 후보자들이 서로를 향한 민감한 이야기까지 주고받으며 점차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 후보자 간 공방이 거세지다 보니 당 대표를 뽑아야 할 선거에 '비전 경쟁'은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28일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당대표 후보자 첫 TV토론에서는 후보자들 간 서로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내는 발언이 쏟아졌다. 특히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은 서로에게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가며 공방을 이어갔다.
원 의원이 먼저 "혹시 정치자금법 (재판)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일종의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출마한 것 아니냐"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 3심 판결을 앞둔 홍 전 지사를 공격했다.
이에 홍 전지사는 "원 의원 보좌관도 산업은행 건으로 구속돼 있는데 보좌관이 친구 아니냐"며 "원 의원이 준비를 좀 해야 할 것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역량이 안된다고 판명됐다"고 깎아내렸다.
두 후보는 이미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합류설'을 놓고 한 차례 격돌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토론회를 끝내고도 두 의원은 서로를 향해 "상식 이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경선후보인 신상진 의원은 "예전 서로 싸우고 비판하던 모습이 연출된다"며 "제살 깎아먹기"라고 두 후보 모두를 지적했다.
첫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책 제시보다는 막말이 오가는 난타전으로 끝나자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감정싸움으로 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로서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당은 이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권역에서 지역 선거인단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 의원은 "강한 정당이라는 것은 막말과 기행을 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지지가 전폭적으로 뒷받침되는 정당이다"라며 홍 전 지사를 또 한번 겨냥했다. 홍 전 지사는 "저를 신임해 줘야 그 힘으로 쇄신을 방해하는 그런 세력들을 물리치고 쇄신이 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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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철 “홍준표 대법서 유죄 판결 받으면 당 끝장난다”
홍준표 “친구인 보좌관 구속… 원유철 준비 해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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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를 앞두고 열린 토론회에서 당권 후보자들이 서로를 향한 민감한 이야기까지 주고받으며 점차 감정싸움으로 치닫고 있다는 평가다. 후보자 간 공방이 거세지다 보니 당 대표를 뽑아야 할 선거에 '비전 경쟁'은 실종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28일 나오고 있다.
지난 27일 당대표 후보자 첫 TV토론에서는 후보자들 간 서로에 대한 불쾌감을 나타내는 발언이 쏟아졌다. 특히 홍준표 전 경남지사와 원유철 의원은 서로에게 민감한 부분을 건드려가며 공방을 이어갔다.
원 의원이 먼저 "혹시 정치자금법 (재판)때문에 야당 대표가 되면 일종의 정치적 보호를 받을 수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차원에서 출마한 것 아니냐"며 '성완종 리스트' 사건 3심 판결을 앞둔 홍 전 지사를 공격했다.
이에 홍 전지사는 "원 의원 보좌관도 산업은행 건으로 구속돼 있는데 보좌관이 친구 아니냐"며 "원 의원이 준비를 좀 해야 할 것이다. 이미 당내에서는 역량이 안된다고 판명됐다"고 깎아내렸다.
두 후보는 이미 홍 전 지사의 '바른정당 합류설'을 놓고 한 차례 격돌을 벌인 바 있다. 이날 토론회를 끝내고도 두 의원은 서로를 향해 "상식 이하"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경선후보인 신상진 의원은 "예전 서로 싸우고 비판하던 모습이 연출된다"며 "제살 깎아먹기"라고 두 후보 모두를 지적했다.
첫 후보자 TV토론회가 정책 제시보다는 막말이 오가는 난타전으로 끝나자 당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
정우택 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감정싸움으로 치우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당대표 후보 초청 토론회로서는 적합하지 않았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한국당은 이날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대구.경북권역에서 지역 선거인단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원 의원은 "강한 정당이라는 것은 막말과 기행을 하는 정당이 아니라 국민 지지가 전폭적으로 뒷받침되는 정당이다"라며 홍 전 지사를 또 한번 겨냥했다. 홍 전 지사는 "저를 신임해 줘야 그 힘으로 쇄신을 방해하는 그런 세력들을 물리치고 쇄신이 가능하다"고 맞받아쳤다.
golee@fnnews.com 이태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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