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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뱅킹 중개인들 '유리박스'에서 근무
파이낸셜뉴스 | 2018-01-23 10:29:05
A pedestrian walks past the Lloyds Banking Group company headquarters in Gresham Street, London.

Photographer: Chris Ratcliffe/Bloomberg
영국 금융사 로이드 뱅킹 그룹이 강화된 금융규제에 맞추기 위해 말 그대로 '유리 박스'에서 중개인들이 일하도록 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2일(현지시간)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레이딩 부문을 다른 부서와 물리적으로 분리하는 것으로 일부 트레이더들은 조만간 동료들과 떨어져서 유리 칸막이 시설 안에서 근무하게 될 전망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외환, 금리 상품 등을 다루는 로이드 은행 코퍼레이트 마켓츠 부문 직원 약 120명이 앞으로 3~4주 안에 공사가 마무리되는 유리로 막힌 방들에서 근무하게 된다.

금융위기 이후 제정된 링펜스 규정에 따라 영국 금융사들은 내년까지 당좌·예금 계정 등 핵심 서비스에 보호막을 쳐 위험한 사업 부문과 겹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링펜스 규정은 일정 금액을 특수 목적에만 쓰도록 한정하는 용도 지정규정이다.

로이드는 금융위기 와중에 파산을 막기 위해 혈세 200억파운드(약 29.7조원)를 지원받은 바 있다.

영국 최대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은행인 로이드는 새 규정 적용을 위해 5억파운드를 관련 비용으로 지출한 것으로 추산된다.

바클레이스도 강화된 은행 규정을 맞추기 위한 '구조개혁비용'이 지난해와 올해 5억파운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HSBC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은 20억파운드가 필요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편 트레이더들을 물리적으로 칸막이치는 로이드의 이번 조처는 처음이 아니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로이드는 2015년 외환조작 사건이 들통난 뒤 고객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금리상품을 거래하는 딜러들을 따로 분리해 거래를 실행할 때는 다른 트레이더들로부터 분리된 방에서 하도록 한 바 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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