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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퍼트 3개' 이수민, '인내 골프'로 2타차 선두 지켜
파이낸셜뉴스 | 2019-05-25 16:35:05
김태훈과 정한밀, 8언더파 공동 2위

25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GC 북-서코스에서 열린 KPGA코리안투어 KB금융 리브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이수민이 5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KPGA
이천(경기도)=정대균골프전문기자】샷도 샷이지만 퍼트가 말을 듣지 않을 때 대부분 골퍼들은 흔들리게 된다. 그럴 수록 인내심을 가져야 하는데 그게 생각만큼 쉽지가 않다. 프로 골프 대회서 잘 나가던 선수가 갑자기 무너지는 경우는 십중팔구는 인내하지 못하고 스스로 흥분해서다. 폭은 좁고 업다운이 심한 페어웨이, 언듈레이션이 심한 그린 등으로 세팅된 토너먼트 코스일수록 고도의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

한국프로골프(KPGA)코리안투어 시즌 6번째 대회인 KB금융 리브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 개최지인 경기도 이천시 소재 블랙스톤 이천GC 북-서코스(파72·7260야드)는 그런 류의 대표적 토너먼트 코스다. 25일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투어 5년차' 이수민(26·스릭슨)은 그 코스에서 인내 골프의 진수를 보여 주었다.

이수민은 이날 보기 3개에 버디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로 이틀 연속 선두를 지키는데 성공했지만 내용을 꼼꼼이 살펴보면 결코 간단치 않은 하루였다. 1번, 5번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아 고공비행을 하던 이수민은 7번(파3)과 8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으나 16번홀(파3)에서 또 다시 보기를 범했다. 17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 1타를 줄인 채 단독 선두로 무빙데이를 마쳤으나 아쉬움을 떨칠 수가 없었다.

다름 아닌 3개의 보기가 모두 3퍼트로 범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티샷은 어제와 마찬가지로 잘됐다"며 "퍼트가 들쑥날쑥 했다. 1, 2라운드에 비해 그린 스피드가 느려져 그런 것 같다. 짧은 퍼트가 생각보다 잘 안 맞았고 대체적으로 퍼트 거리감을 맞추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이날 그린 스피드는 앞선 1, 2라운드의 3.4m보다 느린 3.1m였다.

그는 이어 "일단 티샷이 잘되고 있기 때문에 퍼트만 잘 되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면서 "하지만 이런 기회를 잡은 것이 오랜만이라 우승에 대한 생각을 최대한 하지 않고 오직 내 경기력에만 집중하면서 플레이할 것이다. 욕심부리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수민은 프로 데뷔 통산 2승(해외 1승 포함)을 거두고 있다. 아마추어 신분 때 우승까지 포함시키면 3승이다.

통산 4승에 도전하는 김태훈(34)은 보기와 버디를 4개씩 주고받아 이븐파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기록한 김태훈은 이날만 4타를 줄인 정한밀(28·삼육식품)과 함께 2타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통산 1승을 거두고 있는 서형석(22·신한금융그룹)이 1타를 줄여 단독 4위(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에 자리했다. 생애 첫 승에 도전한 박은신(29)은 2타를 잃어 공동 3위에서 단독 6위(중간합계 5언더파 211타)로 순위가 밀렸다. 공동 3위로 출발해 통산 11승 기대를 부풀렸던 강경남(36)은 4타를 잃고 10위로 뒷걸음질 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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