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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 오늘] MB정부부터 월드컵 희망…"2030 남북개최 꿈" 이뤄질까
프라임경제 | 2020-01-28 06:31:05

[프라임경제] '10년 전 오늘' 2010년 1월28일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구촌 최대 축제인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본부를 방문한 날입니다. 이날 이 대통령은 제프 블래터 전 국제축구연맹(이하 FIFA) 회장을 만나 한국의 2022년 월드컵 유치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죠.

당시 인도·스위스 순방 중이던 이 대통령은 인도에서 일정을 마치고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제40차 다보스 포럼' 참석차 스위스를 방문, 첫 일정으로 FIFA 사무국을 찾았는데요.

이 대통령은 정몽준 전 FIFA 부회장, 조중연 전 대한축구협회장 등과 함께 사무국으로 가서 정부 차원에서 월드컵 유치를 지원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유치 의사를 적극 표명했죠.

이 대통령의 사무국 방문은 치열한 월드컵 유치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외교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정 부회장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로 2018년과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서를 냈던 스페인과 호주 정상들은 블래터 회장을 만났으며,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역시 백악관에 블래터 회장을 초청하는 등 월드컵 유치전이 치열했죠.

2022년 월드컵 유치를 희망하는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일본·카타르·인도네시아·영국·러시아·미국·호주 등 12개국이 참여했는데요. 그 가운데 한국과 카타르만 2022년 월드컵 유치 신청을 희망해 월드컵 한국 단독 유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블래터 회장 역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2018년 개최지는 유럽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언급하자, 업계에서는 2022년 월드컵은 비 유럽 국가 유치 가능성이 높다고 해석해 기대감이 증폭됐죠.

이러한 기세를 몰아 정 부회장을 비롯한 한국 유치위원회는 월드컵 유치 성공을 자신했는데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를 통해 갖춰진 인프라와 경험 등을 앞세움과 동시에 '북한 일부개최'를 통해 동북아 및 한반도 평화 증진이란 명분을 형성해 한국에서 반드시 월드컵을 개최하게 만든다는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2022년 월드컵 유치 티켓은 카타르에게로 돌아갔습니다. 한국은 연평도 포격으로 인한 불안한 한반도 정세와 특급호텔 대신 2~3성 호텔 비율이 높다는 점 등이 유치국으로서 '부적격' 판단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 개최

사실 2022년 월드컵은 한국을 제외한 카타르와 미국 2파전이었습니다. 특히 카타르는 카타르 출신 모하메드 빈 함맘 전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의 국제 외교력과 오일머니 덕에 최종 유치국으로 선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카타르는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최고의 시설을 약속했는데요. 단점으로 지적됐던 섭씨 40도가 넘는 폭염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경기장 에어컨 가동'이라는 초강수를 빼들었고, 이는 카타르가 사상 첫 월드컵 유치에 도전해 선정으로까지 견인하는데 한몫했죠.

그러나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각종 논란이 끊이지 않으면서 월드컵 유치국 지정이 취소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등 잡음이 계속됐는데요.

이는 카타르가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 과정에서 뇌물을 제공했다는 스캔들이 확산된 데 이어 무더운 날씨로 인한 각종 부작용 때문이었습니다.

뇌물 사건은 일단 일단락됐지만 날씨로 인해 '반쪽짜리' 월드컵이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팽배했는데요.

우려는 현실이 됐습니다. FIFA는 카타르가 월드컵 경기장에 에어컨을 설치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고 판단, 결국 개최시기를 겨울로 결정했기 때문이죠.

특히 유럽 축구계는 겨울에 열리는 월드컵으로 인해 월드컵에 대규모 선수단을 파견하는 유럽 프로축구와 일정이 겹친다면서 불만을 토로해 카타르월드컵 흥행에 적신호가 커진 상태인데요.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2022년 월드컵을 과연 카타르가 성공적으로 개최해 낼 수 있을지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남북 공동 월드컵 개최 희망

10년이 지난 현재, 한국은 유치 실패를 밑거름 삼아 2002년 일본과 공동 개최한 월드컵에 이어 월드컵을 재유치하겠다는 의지가 분명한데요. 특히 문재인 정부는 남북 화해 정책 중 하나로 월드컵 남북 공동 개최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실제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남북 개최 희망을 언급하기도 했으며, 2018년 6월 러시아월드컵 한국-멕시코전 관전 차 방문했을 때도 인판티노 회장에게 2030년 월드컵 남북 개최 의지를 재확인했죠.

2030년 남북 월드컵은 대한축구협회 등 국내 축구계 숙원사업의 하나로 추진 중입니다. 그러나 불안정한 남북관계와 차이나 머니를 앞세운 중국으로 인해 정부의 꿈이 실현될지는 미지수인데요.

다만 2002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이 월드컵 4강 신화의 기적 때 나온 관중석 구호인 '꿈은 이루어진다'처럼 기적같이 남북 공동 월드컵 개최와 재유치라는 두 가지 '꿈을 이뤄낼지' 국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오유진 기자 ouj@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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