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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도박 작년대비 288% 급증…왜?
파이낸셜뉴스 | 2020-10-19 22:53:05
【파이낸셜뉴스 광명=강근주 기자】 올해 불법 스포츠 도박 관련 사이트가 작년에 비해 288%나 급증하고, 홍보글은 67%가 늘어났다. 이는 합법적인 사행사업인 경륜-경정-경마가 코로나19 여파로 휴장하면서 우후죽순 식으로 번졌다는 분석이다.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가 민간단체, 모니터링단 등과 손잡고 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을 위해 합동단속을 실시한 결과가 발표됐다.

이번 합동단속은 8월18일부터 9월17일까지 한 달 간 진행됐으며 총 61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통합 모니터링단에 신고된 불법사이트는 7351건 홍보글 254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과 비교해 불법사이트는 288% 홍보글은 67% 증가한 수치이며 신고 접수된 불법사이트와 홍보글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의뢰 후 결과를 토대로 접속 차단 및 삭제될 예정이다. 포상금은 심의 결과에 따라 추후 지급될 예정이다.

이번 단속 결과를 살펴보면 코로나19 이후 급속도로 증가하는 불법 온라인 도박 사이트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경륜-경정-경마가 휴장 중인 틈을 타 일본에서 실시간으로 열리는 경주를 생중계로 보며 베팅을 하는 곳이 눈에 띄게 늘었다.

또한 대부분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가 해외에 서버를 두고 서브 도메인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점점 가입방법이 은밀해져 지인 추천이 있어야만 가입이 가능한 사이트도 속출하고 있다.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 메인화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불법 온라인 스포츠 도박 사이트 베팅 화면.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이에 국민체육진흥공단 기금조성총괄본부는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의 점조직화, 지능화, 고도화에 따른 단속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도록 내부역량을 강화하고 단속인원 증대와 포상급 지급기준 변경 등으로 단속 효과를 제고하는 한편 대국민을 대상으로 불법 도박의 심각성을 전파할 예정이다.

이준환 공정불법대응센터장은 “이번 합동단속은 7월1일 경륜-경정과 체육진흥투표권(이하 스포츠토토)이 기금조성총괄본부로 편제됨에 따라 가능했고, 단속 시너지가 있었다. 앞으로도 급증하는 불법 스포츠 도박 단속을 위해 주기적인 합동 집중단속은 물론 대국민 홍보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륜-경정과 스포츠토토의 유사행위를 했을 경우에는 관련 법에 따라 각각 최대 7년 이하 징역 또는 7000만원 이하 벌금,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신고 포상금은 각각 최대 1억원과 5000만원이다.

한편 작년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불법 도박 규모는 81.5조원으로 합법 사행산업 22.4조원의 약 3.6배 수준이다. 이는 2016년 70.9조원 대비 15%가 증가한 수치다. 이 중 불법 스포츠 도박은 20.5조원, 불법 경륜-경정은 3.4조원으로 전체에 34%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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