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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싹 다 바꾼' 최경주, 소니오픈 2R 공동 14위..선두와 2타차
파이낸셜뉴스 | 2021-01-16 12:05:05
최경주. /사진=fnDB
[파이낸셜뉴스]'탱크'최경주(51·SK텔레콤)가 나이를 잊은 불꽃타를 날리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최경주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소니오픈(총상금 660만달러)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솎아내 5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2타를 기록한 최경주는 공동 14위다(12시 현재). 스튜어트 싱크, 웹 심슨(이상 미국) 등 공동 선두 그룹과는 2타 차이다.

1라운드에서 3타를 줄였던 최경주는 이날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면서 알토란 같은 버디 5개를 잡아냈다. 첫 버디는 스타트홀인 10번홀(파4)에서 나왔다. 두 번째샷을 홀 4m 지점에 떨궈 버디로 연결한 것, 그리고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한 최경주는 2타를 줄인 채 전반 9홀을 마쳤다.

후반에도 최경주는 견고한 플레이를 펼치며 타수를 줄여 나갔다. 1번홀(파4)에서 15m 가량의 먼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기분좋은 백9홀을 출발했다. 이후 6번홀까지 내리 5개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던 최경주는 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한데 이어 자신의 마지막 홀인 9번홀(파5)에서 다섯번째 버디를 잡아 기분좋은 마무리를 했다.

최경주는 2008년 이 대회 우승 등 PGA투어 통산 8승을 거두고 있다. 2008년 대회서는 한 차례도 선두를 내주지 않은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이었다. 최경주는 작년에 만 50세가 돼 챔피언스투어를 병행해 활동하고 있다. 이번 시즌 PGA투어는 커리어 상금 순위 카테고리에 의해 출전 기회를 잡았다. 그는 다음 시즌 투어 카드를 유지하지 못하면 챔피언스 투어에 전념한다는 배수진을 치고 이번 시즌에 임하고 있다.

최경주는 호적상으로는 1970년 5월생이지만 실제 나이는 그 보다 2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그가 아들뻘인 후배 선수들과 투어에서 경쟁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박수를 받기에 충분하다. 그의 절제된 생활과 부단한 노력, 그리고 골프를 향한 식지 않은 열정이 아니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최경주는 젊은 선수들과 경쟁할 수 있을 때까지 해보겠다는 '도전'을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내던지고 있다. 2021년을 준비하면서 용품을 싹 바꾼 것도 그래서다. 그는 올해부터 스릭슨 클럽과 공을 다시 쓰기로 했다. 클럽 샤프트는 자신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에 직접 참여한 국내 제조사 델타인터스트리의 ‘탱크’로 장착했다. 자신의 별명과 같아 호감이 간다는 샤프트는 다름아닌 ‘K shaft TANK by K J Choi’다.

최경주는 2라운드를 마친 뒤 파이낸셜뉴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재단 꿈나무 선수들과 댈러스에서 동계 훈련을 하면서 스릭슨 클럽과 볼에 대한 적응을 마쳤다"면서 "매우 만족스럽다. 탱크 샤프트도 아주 만족스럽다. 비거리 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방향성이 향상되니까 골프가 한결 편안해졌다"고 바뀐 장비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는 이어 "남은 이틀간 최선을 다해 좋은 소식 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첫날 6타를 줄이며 공동 4위에 자리했던 김시우(26)는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27위(중간합계 6언더파 134타)로 밀렸다. 이경훈(30)은 4타를 줄여 공동 42위(중간합계 5언더파 135타), 임성재(23·이상 CJ대한통운)는 이틀 연속 2타를 줄여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다. 월요 예선 2위로 이번 대회 출전권을 따낸 허인회(34)는 컷 탈락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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