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OMC, 증시 안정화 도울까…수출주에 주목할 때 [주간전망]
한국경제 | 2021-03-14 08:13:36
한국경제 | 2021-03-14 08:13:36
코스피지수가 미 국채 금리 상승에 3000선 아래로 떨어졌지만, 미 부양책 통과
소식에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8~12일)는 전주보다 28.13포인트
(0.92%) 상승한 3054.39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1% 올랐다
.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6%대로 오르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이 여파로 코스
피도 295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10일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9일(현지
시간)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안정세를 찾은 덕분이다. 또 미국이 1조9000억 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한 것도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06% 오른 32,778.64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도 5.63%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는 3.19% 상승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42%까
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0.92%)와 비교하면
꽤 가파른 상승세다. FOMC, 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집중할 듯…"증
시 조정 가능성은 낮아"
시장은 17~18일(한국시간) 열리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안정
화 시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는 것)와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YCC) 검토 뿐 아니라 은행
권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연장 등 구체적인 논의가 나올 지 관심이 쏠
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 자산매입 프로그
램(PEPP) 속도를 높인다며 시장 개입을 공언한 만큼, 중앙은행(Fed)의 의사결정
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양적완화의 주된 목적은 금융시장 안
정화로, Fed의 정책 운영에도 모종의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급할)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 결과에 따른 증시 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
구원도 "3월 FOMC는 빠른 시중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
적 노력에 주목할 것"이라며 "긴축 전환 가능성 자체는 낮은 만큼 주
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재료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비중 확대해야"…SK바이오사이언스도 '주목'
이처럼 FOMC 결과로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미국 추가 부
양책 집행을 통한 수요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로써 1인
당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은 3월 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이번 부양책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3~4%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3~4월 중 한국 수출 동력(모멘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
평균 수출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정 밴드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연구원도 "미국향 수출주는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높고 패시브 자금 유입의 수혜가 될
수 있는 대형주 유형으로 압축 대응함이 유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수혜가 유력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유통 등의 비
중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
;대형 기업공개(IPO) 등장과 주가 상승은 비교 기업군 주가 리레이팅(재평가)로
이어졌던 바 있다"며 "헬스케어 섹터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이
번 IPO가 비교 기업군 주가 반등에 영향을 줄 지 주목해야 하며, 쿠팡 주가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관련주 흐름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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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에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지수(8~12일)는 전주보다 28.13포인트
(0.92%) 상승한 3054.39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0.21%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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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금리가 1.6%대로 오르면서 뉴욕증시는 하락했고, 이 여파로 코스
피도 2950선까지 밀렸다. 코스피지수는 10일 3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9일(현지
시간) 미 국채 금리가 다시 안정세를 찾은 덕분이다. 또 미국이 1조9000억 달러
부양책 법안을 최종 타결한 것도 코스피 상승세에 힘을 실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전주보다 3.06% 오른 32,778.64에 장을 마쳤다.
같은 기간 나스닥 지수도 5.63% 급등했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는 3.19% 상승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1.642%까
지 치솟으면서, 지난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초(0.92%)와 비교하면
꽤 가파른 상승세다. FOMC, 시장 불확실성 완화에 집중할 듯…"증
시 조정 가능성은 낮아"
시장은 17~18일(한국시간) 열리는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금리를 안정
화 시킬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기존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 채권을
팔고 장기 채권을 사는 것)와 채권 수익률 곡선 통제(YCC) 검토 뿐 아니라 은행
권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규제 연장 등 구체적인 논의가 나올 지 관심이 쏠
린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이 팬데믹 자산매입 프로그
램(PEPP) 속도를 높인다며 시장 개입을 공언한 만큼, 중앙은행(Fed)의 의사결정
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양적완화의 주된 목적은 금융시장 안
정화로, Fed의 정책 운영에도 모종의 변화가 감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다만 오퍼레이션 트위스트 등 구체적인 조치를 취하기보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반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나 자산매입 규모 확대
등은 가파른 물가 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언급할)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인플레이션과 금리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을 완화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FOMC 결과에 따른 증시 조정 가능성은 낮다는 예상이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
구원도 "3월 FOMC는 빠른 시중금리 상승을 제어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정책
적 노력에 주목할 것"이라며 "긴축 전환 가능성 자체는 낮은 만큼 주
식시장 변동성을 크게 키울 재료는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비중 확대해야"…SK바이오사이언스도 '주목'
이처럼 FOMC 결과로 시장이 크게 움직일 가능성이 낮다는 점에서 미국 추가 부
양책 집행을 통한 수요 회복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조9000억 달러 부양책에 서명했다. 이로써 1인
당 최대 1400달러 현금 지급은 3월 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이번 부양책이 향후 12개월 동안 미국 국내 총생산(GDP)의 3~4%를 높일
것으로 평가했다.
안소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양책 효과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는
3~4월 중 한국 수출 동력(모멘텀)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일
평균 수출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코스피의 추정 밴드를 높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노동길 연구원도 "미국향 수출주는 실적 전망 상향이 할인율 부담 확대를
상쇄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양호한 성과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고 덧붙였다.
구체적으로는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등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적 가시성이 높고 패시브 자금 유입의 수혜가 될
수 있는 대형주 유형으로 압축 대응함이 유리할 것"이라며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수혜가 유력한 반도체 자동차 철강·금속 유통 등의 비
중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오는 18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상장한다. 노동길 연구원은 "
;대형 기업공개(IPO) 등장과 주가 상승은 비교 기업군 주가 리레이팅(재평가)로
이어졌던 바 있다"며 "헬스케어 섹터 주가 흐름이 부진한 가운데 이
번 IPO가 비교 기업군 주가 반등에 영향을 줄 지 주목해야 하며, 쿠팡 주가에
따라 국내 이커머스 관련주 흐름에도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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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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