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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산업전망] 융합에서 플랫폼까지, 통신 키워드는 ‘신사업’
뉴스핌 | 2016-12-22 15:30:00

[뉴스핌=정광연 기자] 탈(脫)통신을 위해 다각적으로 추진중인 이통3사의 신사업들이 2017년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성장 절벽에 직면한 통신사업의 한계 극복과 새로운 수익원 확보라는 막중한 역할이 부여된만큼 신사업에 매진하는 이통3사의 각오는 남다르다. 각 신사업들의 성과 여부에 따라 ICT 산업의 판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다.

22일 회사측에 따르면 KT(030200)가 추진중인 신사업은 ▲스마트 에너지 ▲통합보안 ▲차세대 미디어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제 등 이른바 ‘5대 융합사업’이다. 황창규 회장은 5대 융합사업을 통해 오는 2020년 매출 5조원, 글로벌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공언한바 있다.

5대 융합사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스마트 에너지는 지난해 10월 LS산전과 에너지 ICT 융복합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본계약을 위한 협상이 진행중이며 통합보안과 헬스케어, 지능형 교통 관계 등은 시스템 구축 단계다. 매출면에서도 비중은 미미하다.

하지만 KT가 5G 및 사물인터넷(이하 IoT)등 주력 ICT 기술의 상용화를 앞두고 있는만큼 이들과 연계성이 높은 5대 융합사업 역시 2017년부터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황 회장의 연임 여부와 정권 교체에 따른 CEO 변동 여부가 변수로 꼽히지만 기업 차원의 미래 전략이라는 점에서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

기존 통신 사업과는 별도로 방송미디어와 이커머스, 모바일사업 등을 집중 육성해 기업가치 100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SK텔레콤(017670)도 2017년이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이라는 승부수가 무산된만큼 내부 조직을 어떻게 활용할지가 관건이다.

신사업 강화 의지는 이번 인사에서도 명확히 드러났다. 그룹 내 대표적인 M&A 및 신성장 사업 개발 전문가로 평가받는 박정호 현 SK C&C 사장을 신임 사장에 선임하고 기존 사업총괄 조직을 폐지, 전 조직을 CEO직속으로 편제하는 등 조직개편으로 변화와 혁신을 꾀한다.

특히 이형희 사업총괄을 SK브로드밴드 사장으로 승진시켜 선택과 집중을 통한 미디어 사업 강화를 추진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내부 역량을 다진 후 다시 맞춤형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LG유플러스(032640)는 IoT에 주력한다. 기본 IoT사업조직 IoT부문으로 격상시키고 2017년 1분기 상용화를 예고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사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가입자 50만 가구를 넘어선 홈IoT 서비스는 내년 100만 가구 확보를 목표로 정했다.

취임 2년차를 맞은 권영수 부회장은 오는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CES 2017’을 방문해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선다. 지난 1년간 비교적 조용하게 내부 관리에 집중했던 권 부회장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이 뜨겁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는 “2017년은 한 마디로 이통3사가 겨울을 나며 봄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성장 둔화와 규제 위험 등은 ‘겨울’이지만 사물인터넷과 5G 등은 새로운 ‘봄’을 준비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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