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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켜는 조선업…업황 개선에 주가 고공행진
프라임경제 | 2017-06-15 16:39:59

[프라임경제] 조선주의 상승세가 다시 시작됐다. 신조선 발주가 전년대비 회복세를 보이고 선가도 저점에서 반등하며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작년보다 조산산업의 업황이 올해 더 좋아지며, 산업이 안정화될수록 밸류에이션도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조선주는 지난달부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진중공업(097230)은 지난 5월2일부터 이달 15일(종가기준)까지 주가가 47.52% 뛰었다.

현대미포조선(010620)도 30.05% 상승했고 삼성중공업(010140, 25.35%), 현대중공업(009540, 18.79%)도 10%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케이프투자증권은 최근 조선사의 주가가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받고 있지만 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조선주를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진명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선박건조가격지수는 앞으로 80~100%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있고 BDI(건화물선 운임지수)는 과거 호황기 고점 기준 1287% 성장할 수 있는 여력이 남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최근 조선주의 시가총액이 23조원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지만 2008년 호황기 조선주 시가총액은 91조2000억원이었다"며 "과거 수준까지 도달 가능하다면 적어도 4배는 시가총액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성기종 미래에셋대우 연구원도 "유가, 후판가격, 운임지수 등 주변 영업환경이 아직 우호적이지는 않지만 조선사들의 대규모 구조조정과 인도량 감소, 환경규제 강화 등이 향후에도 대규모 해체를 수반해 선박 수급 개선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조선업이 상반기에 탱커, 가스선의 수주로 인한 선전을 경험하고 있고 하반기부터 해양플랜트 수주가 더해지는 등 잇단 조선사의 수주 소식도 긍정적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달초 조8534억원(약 25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해양플랜트인 모잠비크 코랄(Coral)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 프로젝트의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유조선 8척 △LNG선 2척 △LNG-FSRU 1척 △FLNG 1척 △FPU 1척 등 총 13척, 48억달러를 수주한 상태다.

최 연구원은 "2018년까지 최소 20개 이상의 프로젝트가 발주될 예정이며 30% 이상이 삼성중공업 수주잔고에 편입될 예정"이라며 "수주 획득수준이 양호해 수주잔고 감소에 대한 우려를 종식시키는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단, 드릴십 관련 쟁점은 여전히 주가상승에 부담요인이다.

그는 "Seadrill, OceanRig, Stena 등과 계약한 시추선의 경우 인도거부 혹은 인도지연 등 사업 차질이 예상된다"며 "시추선의 어려움은 생산설비와 상선 수주를 통해 만회될 것으로 예상되며 4분기부터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등 현대중공업그룹 3사도 지난달까지 총 62척(38억달러)의 선박을 수주해 연간목표치 75억달러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

성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수주량 기준으로는 세계 전체 수주량의 약 4.5%로 대형사를 제외한 세계 경쟁사대비 최대 수주를 달성했다"며 "현대중공업 기업분할 후 시너지 극대화 및 개별기업가치 상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선업 주가는 유로화 강세와 원화 강세일 때 상승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유럽 선주들은 달러 대비 유로화가 강세가 될 때 더 많은 달러 자산을 확보하게 되므로 선박 발주여력이 증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조선업은 달러 대비 원화가 강세가 될 때 달러 선가가 상승하게 되므로 선박 수주를 늘릴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고 부연했다.

이지숙 기자 ljs@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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