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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완화 속 증시 더 간다…실적 모멘텀 '집중' [주간전망]
한국경제 | 2021-06-27 07:00:18
이번주(28일~7월2일) 국내 증시의 향방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관심이 쏠릴
예정이다. 아울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확대도 국내 증시에 긍정
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 코스피지수는 3230~3350선 범위 내에서 등
락을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코스피는 3302.84에 마감, 사상 처음으로 3300선을 넘어섰다. 지수는 이
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장중 고점(3316.08)도 새로 썼다. 기관과 외국
인이 각각 5897억원, 3494억원을 순매수하며 3300선 고지를 이끌었다.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물가 지표가 시장이 예상한 수준으로 나온 데 안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
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9% 올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33
% 오른 반면 나스닥지수는 0.06% 하락했다.

이번주 국내 증시는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발표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고용보고서는 3~5월 물가 기저효과가 줄어든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고용-물
가 조합의 첫 점을 찍는 데이터라는 점에서 중요하다.

7월 1일에는 한국의 6월 수출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달 1~20일 잠정치에 따르면
지역별로는 미국·EU 지역으로, 품목별로는 반도체, 자동차, 무선통신기
기 제품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 경기회복에 힘입은 한
국 기업들의 수출 호조는 기업이익 전망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강화하는 요인
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 호조, 리오프닝 등 대내 변수는 주식시
장에 우호적"이라며 "최근 주식시장은 주가수익비율(PER) 11.9~12.0
배 수준을 유지하며 이익 전망 상향분만큼 완만한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
이번주에도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고 말했다.

각 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빠르게 증가하면
서 코로나19와의 지루한 전쟁이 종식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
나라도 7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한다.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델타변이 바이러스가 변수지만 최근 인도에서도 코로나1
9 확진자 수 추이가 감소하고 있고 코로나19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진 만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치는 파급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은 인플레이션 공포에 따른 선제적인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
라고 못박았다. 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의 빈도가 증가하고 있지만 선제적
인 금리인상이 없다고 밝힌 만큼 이제는 정책 모멘텀에서 다시 실적 모멘텀에
집중할 시기라는 분석이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높다. 6월 20일까지의 수출은 전년보다 29.5% 증가했다.
미국과 유럽의 제조업지표도 양호하게 나오면서 피크아웃에 대한 우려가 이연
됐다는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가 완화되면서 억눌렸던 소비수요가 살아나고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투자를
생각하면 이제 더 이상 코로나19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
라며 "음식료와 호텔레저를 비롯한 소비업종,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한 여
행수요의 증가로 여행 및 항공업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수 있다"고 말
했다.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현대차증권 등 증권가에서는 올 하반기 코스피가 3500까
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도 실적 장세를 예상하며 코스피를 낙관적으로 전망하고 있
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는 올해 코스피 상단 전망치를 각각 3500, 3700으로
잡았다. 미국 통화정책이 바뀔 수 있다는 우려에도 경기 회복세와 기업들의 호
실적이 이를 상쇄활 것으로 예상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코스피 우상
향 기조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하반기 경기회복세가 상
대적으로 둔화될 수 있지만 견고한 회복력에 반전이 발생될 가능성은 낮다&quo
t;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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