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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채권자 집회, 첫 채무 재조정 성공
SBSCNBC | 2016-05-20 09:00:08
■ 경제 와이드 모닝벨

<앵커>
조선과 해운업 구조조정이 당면한 큰 과제인데, 한진해운이 첫 채무 재조정에 성공했다고요?

<기자>
네, 자율협약에 들어간 한진해운은 어제(19일) 여의도 본사에서 채무 재조정을 위한 사채권자 집회를 열었습니다.

오는 23일 상환일이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를 넉 달 늦추는 게 핵심 안건이었습니다.

전체 채권자의 3분의 1이 이상이 이번 집회에 참석했고, 참석자 가운데 3분의 2 이상이 동의하면서 만기 연장에 성공했습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13년 5월 발생한 무보증 신주인수권부사채 3천억원 가운데 358억원을 아직 상환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이 중 조기 상환이 청구된 일부 금액에 대한 만기연장이 되지 않았다면 최악의 경우 자율협약이 무산될 판이었습니다.

이번에 재조정된 채무 규모는 작지만 다음 재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한 숨 돌리게 됐습니다.

<앵커>
그럼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다음 달 27일 19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가운데 일단 급한 불은 껐습니다.

채무 재조정은 용선료 인하, 해운동맹 가입과 함께 한진해운이 자율협약을 진행하는데 반드시 충족해야 될 3가지 조건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한진해운 구조조정의 핵심은 외국 선사들과의 용선료 인하협상입니다.

한진해운이 운영하는 배는 총 151척으로 이 중 빌린 배가 91척입니다.

한진해운은 지난 2008년 해운업이 호황이었던 당시 비싸게 배를 빌렸습니다.

지난해만 총 용선료로 1조1469억원을 지불했습니다.

이번 채무 재조정으로 첫 발을 잘 뗐지만 한진해운 구조조정은 아직 갈 일이 멀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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