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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규제·금리인상 가능성에… 대출 문턱 높이는 은행
파이낸셜뉴스 | 2021-06-15 20:17:04
농협, 전세대출 등 우대금리 축소
국민·신한도 대출금리 인상 움직임
가계 이자부담 더 늘어날 듯


올 하반기 금리인상을 앞두고 국내 시중은행들이 대출 문턱 높이기에 줄줄이 나서고 있다. 이는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발맞추는 동시에, 하반기 기준 금리 인상에 대비한 은행의 선제적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차주들은 은행의 대출 문턱 높이기로 인해 이자 부담이 커지게 됐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르면 이달 말에 일부 전세자금대출 상품 등의 금리를 인상하는 등 금리 조정 조치를 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은 상품 간 밸런스 조정이 필요해 이 같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올해 들어 일부 전세대출(주택금융공사-주택도시보증공사)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를 이미 인상했고, 우대금리 또한 축소했다. 업계에서는 조만간 추가적인 금리 조정이 있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NH농협은행의 경우 16일부터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주택 외 부동산담보대출 등 일부 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축소한다. 전세대출은 서울보증보험,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전세대출의 우대금리가 각각 0.2%포인트씩 줄어드는 만큼 고객에게 적용되는 최종 금리는 높아질 전망이다.

앞서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상품 5종에 대한 우대금리를 축소하거나 폐지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사실상 대출 문턱을 높이는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은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응하는 한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비하기 위한 행보다.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다음 달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를 앞두고 가계대출 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면서 "가계대출 추이가 의식되고 기준금리 인상도 예고되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노력들이 전 은행권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은행권의 이 같은 움직임으로 당장 대출을 받는 취약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생계 자금 및 사업 자금 목적 등으로 비교적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대출을 많이 받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의 시중금리 상승은 이들에게 직접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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