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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코로나 위험지대' 은행 콜센터, 집단면역 구축한다
한국경제 | 2021-07-29 16:31:49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은행권이 '고위험지대'로 꼽히는 콜
센터 상담 직원의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은행권에서만 인원이 약 700
0명에 달하는 콜센터는 대표적으로 집단 감염의 위험이 높은 사업장으로 꼽힌다
. 은행들은 콜센터 종사자를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로 선정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이르면 다음 달까지 백신 접종을 마칠 계획이다.

2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은 이달부터 콜센
터 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5대 은행은 서울, 대전, 광
주, 천안, 인천 등에 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이들 은행이 운영하는 콜센터 1
4곳에서 일하는 직원만 4000여명에 이른다.

앞서 서울·경기도·대전시·부산시·광주시 등 지자
체는 콜센터 종사자를 '코로나19 지자체 자율접종 계획' 대상자에 넣고
백신 접종 신청을 받았다. 대규모 콜센터를 운영하는 은행들도 일찌감치 신청
을 마쳐, 서울 소재 사업장의 경우 지난 13일부터 직원들이 순차적으로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2차 접종까지 끝내면 기접종자나 기저 질환으로 접종이 어려운 사람을 제외해
도 콜센터별로 전체 직원의 85~90%가 접종을 완료하게 된다. 서울과 대구, 광주
에 콜센터 3곳을 운영 중인 농협은행의 경우 전체 직원 832명 가운데 60%가 넘
는 525명이 지자체 자율 접종을 신청했다. 이미 접종을 했거나 50대 이상 순차
접종 대상인 직원들까지 합치면 전체의 86%가 접종을 마치게 된다. 농협은행 관
계자는 "집단면역 접종률 기준인 70%를 넘어 단체 면역 체계가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콜센터는 상대적으로 밀집도가 높은 공간에서 직원들이 상담 업무를 진행하다
보니 비말 감염에 취약한 편이다. 특히 금융사 콜센터는 개인정보 조회가 필요
한 업무가 많아 재택 근무도 여의치 않다.

은행들은 인력 이원화, 출퇴근 시간 분산 등으로 방역 강화에 힘써왔지만 직원
들의 불안은 여전했다. 지난해 3월 코로나19 확산 초기에도 수도권 첫 집단 확
진 사례가 한 보험사의 서울 소재 콜센터에서 발생했다.

한 은행 관계자는 "근무 환경 특성상 직원들의 아무리 예방에 만전을 기
해도 직원들의 불안이 컸다"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이 어려운
상황에서 우선적으로 예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콜센터 직원들에게는 상당
한 심적 위안"이라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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