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LG전자, 흑자 사업부도 희망퇴직 받는다
비즈니스워치 | 2025-09-18 16:59:02

[비즈니스워치] 강민경 기자 klk707@bizwatch.co.kr


LG전자가 2년 만에 전사 차원의 희망퇴직을 단행한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발 저가 공세, 트럼프 행정부 2기의 고율 관세까지 겹치며 전자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만 50세 이상 직원과 수년간 성과가 낮은 저성과자를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한다. 대상은 △생활가전(HS) △미디어엔터테인먼트솔루션(MS·TV) △전장(VS) △에코솔루션(ES) 등 전 사업본부다.



LG전자는 지난달 MS사업본부에서 먼저 희망퇴직을 시작했다. MS사업본부는 지난 2분기 191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번에 희망퇴직이 다른 사업본부로 확대되며 전사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가 전사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것은 2023년 이후 2년 만이다.




LG전자 사업부문별 실적 변화./그래픽=비즈워치



이번 희망퇴직은 법정 퇴직금 외에 최대 3년 치 연봉과 2년 치 자녀 학자금을 지급하며 창업·기술 교육을 지원하는 '브라보마이라이프' 제도를 병행한다.



회사는 비용 절감보다 인력 선순환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조주완 사장은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기자들과 만나 "설비와 연구개발처럼 인재 투자도 지속되려면 인력 구조가 선순환될 필요가 있다"며 "훌륭한 인적 자원에 대한 투자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 희망퇴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선 "시장 악화가 직접적 배경"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에 미국발 관세 장벽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가 철강·알루미늄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냉장고·세탁기 등 가전 제품까지 같은 수준의 관세를 예고하면서 비용 부담은 커지고 있다. 증권가는 올해 LG전자 영업이익을 2조6834억원으로 내다본다. 지난해(3조4197억원)보다 21% 줄어든 수치다.



전자업계 전반의 구조조정 흐름도 뚜렷하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대상으로 10년 만에 경영·개발 프로세스 전반을 점검하는 경영진단에 착수했다. 연말까지 조직 개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미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해 일부 인력을 타 사업부로 돌리고 신규 채용도 제한한 상태다. 당초 부장급 이상에 한정했던 희망퇴직 대상도 넓혔다.





ⓒ비즈니스워치(www.bizwatch.co.kr) -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