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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규제폐기 대가로…석유업계에 10억弗 요구"
한국경제 | 2024-05-10 18:42:48
[ 이현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석유회사 경영자들을 만나
조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규제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하며 재선을 위해 선거자금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요청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9일(현지시간) 보
도했다.


지난달 트럼프 전 대통령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열린 만찬에는 엑슨모빌과 셰브
론, 콘티넨털리소시스, 옥시덴털페트롤리엄 등 대형 석유·가스 기업 경
영진과 로비스트 등 20여명이 참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경영자는 “석
유 기업들이 바이든 행정부 로비 활동에 지난해 4억달러를 썼는데도 환경 규제
가 계속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ldq
uo;나를 백악관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10억달러를 모금해야 한다”고 말했
다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의 환경 규제와 여러 관련 정책을 즉각 뒤집
고 새로운 규제 제정을 막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멕시코만과 알
래스카 북부에서 시추를 더 허용하겠다고 공언하고 풍력 발전을 비판했다. 그러
면서 그는 “석유회사들이 내 덕분에 피할 과세와 규제를 고려하면 10억달
러를 내는 게 ‘거래’(deal)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는 바이든 행정부의 신규 액화천연가스(LNG) 시설 인허가 보류 조치를 임기 첫
날 바로 끝내겠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후변화 우려와 관련한 주장을 ‘사기’라고 했
고, 첫 임기 4년 동안 125개 이상의 환경 규칙과 정책을 완화하거나 철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대부분의 규제를 복원하고 주요 석유·가스 시추 인허
가를 거부했다.


캐럴라인 레빗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
은) 역사상 가장 급진적인 에너지 의제를 실행하고 미국인들이 감당할 수 없이
비싼 전기차를 구입하도록 강요하는 환경 극단주의자들에 의해 통제되고 있다
”고 비판했다.


이어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생활비를 낮추는 미국의 에너지 지배력에 공
감하는 많은 이가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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