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워치 | 2025-08-04 17:46:03
[비즈니스워치] 정지수 기자 jisoo2393@bizwatch.co.kr
한화 건설부문이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냈다. 대형 현장 준공에 따른 정산금을 반영하면서 영업이익률은 10%대로 뛰었다. 그러나 수주 실적이 부진해 일감 곳간은 불안하다. 매출 감소로 외형 역성장이 눈에 띄는 만큼 장기적으로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일감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화는 올해 2분기 별도 기준 건설부문의 매출이 7376억원, 영업이익은 82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23.8%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영업이익률 10%대 비결은 '포레나'
한화 건설부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2%다. 이는 건설부문이 한화건설이라는 별도 법인으로 있던 2018년 2분기(12.3%)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한화 건설부문은 2022년 11월에 ㈜한화로 합병 이후 지난해 영업손실 272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는 등 부진했다. 올해는 1분기와 2분기에 각각 130억원, 829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상반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95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은 1조4012억원, 영업이익률은 6.8%다.
한화 건설부문의 높은 영업이익률은 대형 주택 현장의 준공 정산 결과가 반영된 효과다. 한화포레나 포항1·2차 단지가 대표적이다. 두 단지는 포항시 흥해읍에 총 2542가구로 지어진 대단지다. 지난해부터 입주를 시작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하반기에 서울역 북부 역세권 공사 진행 및 수서역 환승센터 착공 등 복합개발사업을 통한 수익 확보를 기대한다. 아울러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BNCP)' 공사 재개에 따른 지속적인 매출 발생도 있을 전망이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는 지난 2012년 한화 건설부문(당시 한화건설)이 수주한 사업이다. 이라크 수도인 바그다드 동남쪽 10㎞ 떨어진 곳에 10만80가구의 주택과 공공시설과 연계도로, 송배전 등 인프라를 짓는 사업이다. 계약금액은 총 103억9800만 달러다.
한화 건설부문은 현재까지 해당 현장에서 3만가구를 준공했다. 나머지 7만가구 조성에도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매출 줄고 곳간 비어가지만…"안정성 최우선"
한화 건설부문은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지만 매출이 쪼그라들었다. 한화포레나 포항 1·2차 단지 준공으로 영업이익은 크게 늘었으나 반대급부로 도급 매출 감소 효과도 있었기 때문이다.
한화 건설부문의 향후 매출 성장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수주 잔액도 줄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의 수주 잔액은 2023년 말 기준 14조5000억원이었으나 이듬해 말에는 13조3000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으로는 13조원까지 감소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수주 목표치도 낮췄다. 지난 1분기에는 4조1000억원 수주를 목표로 했으나 이를 2조6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화 건설부문이 올해 2분기까지 새롭게 수주한 금액은 3737억원이다. 목표치를 낮췄지만 이에 비해서도 14.4%에 그친다. 주요 수주 사업은 옛 한화케미칼 사택 부지를 재개발하는 '한화포레나 울산무거'(3139억원)와 대전 간이 하수처리시설(161억원) 등이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9100억원 규모의 수서역 환승센터를 수주하고 주택 사업에서 9400억원의 수주고를 쌓는다는 목표다. 아울러 환경 및 공공시설을 포함한 인프라 사업에서도 5000억원의 일감 확보에 나선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수익성 및 안정성 위주로 수주 계획을 수립하다 보니 수주액을 더 보수적으로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시공 이익 외에 지분투자를 통해 운영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복합개발에 나설 것"이라면서 "안정성 높은 수도권 중심의 정비사업을 진행하고 이라크 해외사업 재개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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