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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 논란' AZ백신, 60세 미만 접종 보류
한국경제 | 2021-04-08 01:24:24
[ 이고운/김우섭/최지원 기자 ] 유럽의약품청(EMA)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
종이 특이 혈전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결론을 7일 내렸다. 단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낮기 때문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권고하는 의견을 유지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영국의 백신 자문기구는 30세 미만 국민에게 아스트라
제네카 백신 접종을 피하라고 권고하는 등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EMA는 이날 약물감시위해평가위원회(PRAC) 회의 결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과 혈소판 감소를 동반하는 특이 혈전의 인과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매우 드문 부작용’이라고 설명했다. EMA는 “현재까지 검토
한 증거에 따르면 구체적인 위험 요인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아스
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이점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
다”는 의견을 냈다. EMA는 또 현재까지 보고된 부작용 사례 대부분은 아
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지 2주일이 경과되지 않은 60세 미만 여성에게 주로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MA의 발표에 앞서 정부는 60세 미만 국민에 대해 한시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보류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8일부터 예정됐던 특수교육·보
육 교사, 보건교사, 어린이집 간호인력에 대한 접종도 잠정 연기했다.AZ 맞은
20대 여성, 다리·폐에 혈전
국내 3번째…불안감 커져
정부의 이날 조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공식 반응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내놓
기 위한 것이었다. 전문가들은 EMA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중단하라는
의견을 내지 않은 만큼 정부에서도 접종을 재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

하지만 이미 훼손된 신뢰성을 회복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에서 아
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긴 사례가 또 나왔다. 의료기관 종사자인
20대 여성은 지난달 17일 백신을 접종받은 뒤 12일 만인 29일 다리와 폐에 혈
전 증상이 나타나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국내 세 번째 사례다. 지난 6일까지 백
신을 맞은 107만2000명 중 3명에서 혈전이 발생한 것. 두 번째 사례인 20대 남
성은 뇌에 혈전이 생기는 ‘뇌정맥동혈전증(CVST)’ 진단을 받았다.


한국이 확보한 물량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백
신 접종이 시작된 2월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국내에서 백신을 맞은 사람은 10
7만2000명이다. 이 중 82.7%(88만7000명)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다
. 정부가 2분기 도입할 물량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433만4000명분, 화이자
백신은 264만 명분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거부하는 사람이 속속 등
장할 경우 3분기 중 인구의 70% 이상에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려는 정부의
목표는 사실상 달성하기 어려워진다.

지금까지 90여 개국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도입했다. 그러나 이날 영국의 백
신 자문기구인 ‘백신 접종 및 면역 공동위원회(JCVI)’는 “1
8~29세는 가능하다면 아스트라제네카 외 다른 백신을 맞으라”고 권고했다
.

이고운/김우섭/최지원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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