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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금리 높이고 예금 금리 낮추고…내달 DSR 규제 대비하는 은행들
프라임경제 | 2021-06-22 16:33:39
[프라임경제] 다음 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시행되는 가운데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올리고 예금 금리는 내리고 있어 그 배경에 이목이 쏠린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4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만기 1년 기준 연 0.93%로 전월보다 0.01%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기예금 가운데 연 0.75~1% 금리 비중은 지난 4월 말 기준 49.9%로 전월보다 1.9p확대됐다. 반면 1~1.25% 정기예금 비중은 전월보다 1.5%p 줄었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11일부터 우리200일 적금 기본금리를 1%에서 0.8%로 0.2%p 내렸고, 하나은행도 지난 9일부터 '하나원큐 정기예금'의 1년 만기 금리를 0.9%에서 0.8%로 0.1%p 하향조정했다.

반면 대출 금리는 상승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인신용대출 상품 5종에 대한 우대금리를 0.1~0.5%p 축소했다. '우리 원(WON)하는 직장인대출'은 최대 우대금리가 0.4%p에서 0.3%p로 줄었다 '우리 스페셜론'은 공과금·관리비 자동이체, 신용카드 실적 등에 따라 주던 우대금리를 없앴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3월 MCI(모기지신용보험)와 MCG(모기지신용보증) 대출을 중단한 바 있다.

NH농협은행도 MCI 대출과 MCG 대출 상품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또 주택금융공사와 서울보증보험,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전세대출의 우대금리를 0.2p%씩 낮추기로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등은 현재로선 MCI와 MCG를 비롯해 가계대출 항목에서 우대금리 조정은 계획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가계대출 평균 금리는 4월 말 신규 취급액 기준 2.91%로 0.03%p 상승했다. 지난해 1월에는 2.95%였다.

이처럼 은행들이 대출 금리는 올리고 정기 예금 금리를 내리는 건 현재 시중에 여유자금이 풍부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즉 DSR 규제를 시행하는 금융당국의 행보를 염두에 두고 대출을 줄이는 한편, 요구불예금 증가로 인해 별도로 수신을 늘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것이다.

실제 은행의 효자 상품으로 통하는 요구불예금은 지난해 6월말 534조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4월 말 626조4790억원까지 치솟아 10개월 만에 92조원이 추가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예금 금리를 내리는 것은 요구불예금이 크게 늘어 수신을 늘릴 필요성이 사라졌기 때문"이라며 "다만 대출금리의 경우 금융당국의 대출 동향을 살펴보고 있는 만큼 선체적 관리 차원에서 올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설소영 기자 ssy@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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