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뉴스속보

전기료 이어 공공요금 줄인상 대기…연말 물가관리 '비상'
파이낸셜뉴스 | 2021-09-26 15:47:03
도시가스 계량기.뉴스1


[파이낸셜뉴스] 다음달부터 인상이 확정된 전기요금에 이어 가스요금, 철도요금 및 고속도로 통행료 등 각종 공공요금에 대한 '도미노 인상'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연말 물가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 연쇄적 요금 상승이 현실화 되면, 정부가 올해 내세운 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1.8%를 훌쩍 뛰어선 2%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26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라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7.8% 올라 전체 물가를 0.32%p 끌어올렸고, 축산물 가격도 전년보다 12.5% 상승했다. 이를 재료로 하는 외식 물가는 2.8% 올랐다. 유가 상승으로 공업제품 상승률은 올해 최고치인 3.2%를 나타냈다.

문제는 그간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률로 물가 급등을 완화해 왔던 전기·수도·가스요금 등 공공요금이 다음달부터 상승세에 동참한다는 점이다.

당장 다음달부터 전기요금이 인상되고, 11월에는 가스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있다. 국제 시장에서 원료인 LNG 가격이 급등해서다. 동북아 지역에서 LNG 가격 지표는 약 10배 넘게 증가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11.2%, 일반용 요금을 12.7% 인하한 이후 물가 안정을 이유로 15개월째 동결해 왔다. 가스공사는 원료비 미수금이 늘며 경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철도요금·고속도로 통행료·대중교통 요금·상하수도 요금도 줄줄이 인상 대기 상태다. 철도요금은 10년, 고속도로 통행료는 6년째 각각 요금을 동결해왔다. 철도공사와 도로공사는 요금에 대한 현실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과 지자체별 상하수도 요금도 인상 압박이 강한 상황다.

지난달 원유가격 인상으로 업계 1위인 서울우유가 우윳값을 5.4% 올리겠다고 결정하면서 음료·빵 등 관련 상품도 잇따라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달부터 시중에는 11조원 규모의 국민지원금이 풀리기 시작했다. 10월부터는 카드 소비분에 대해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상생소비지원금을 지원하는 것도 물가를 자극하는 요인이다.

대외적인 여건도 상승 압력으로 흘러가는 추세다. 국제 유가는 물론 원자재 가격, 곡물가 등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연간 물가상승률을 1.8%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 1~8월 누계 기준 물가상승률은 이미 2.0%에 올라섰다. 연간 상승률이 2% 아래로 내려가려면 9~12월 매달 2%를 밑돌아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같은 조정은 녹록지않다.

이미 대내외기관에서는 올해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정부의 물가 관리 목표치 2.0%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말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1.8%에서 2.1%로 상향 조정했다.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직전 1.8%에서 2.2%로 0.4%p 상향했다. 아시아개발은행(ADB) 역시 0.2%p 올린 2.0%라는 전망치를 내놨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를 넘기면 2012년 2.2% 이후 9년 만에 2%대로 올라서게 된다.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