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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보 탱고 거장' 피아졸라 음악의 진수를 만나다
한국경제 | 2021-09-26 16:30:30
[ 오현우 기자 ] 뱃사람들의 지친 마음을 달래주는 부둣가 음악이던 탱고를 클
래식 반열에 올려놓은 이는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1921~1992)였다. 사교장
에서 반주용으로 쓰이던 음악을 클래식으로 바꿔 세계인의 사랑을 받았다.

피아졸라 사후에도 그의 유지를 이어 활발히 탱고 음악을 선사해온 앙상블 &ls
quo;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사진)이 28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한국 투어의 첫 무대를 연다. 올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월드 투어
의 일환이다. 멤버들은 지난 7월부터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를 거쳐 방한했다
. 아시아권에선 한국이 유일하게 투어 국가에 포함됐다.

2년 전 첫 내한공연 때 한국 관객이 보여준 열정이 멤버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악단의 음악감독인 율리안 바트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ldqu
o;탱고 연주자로서 수많은 무대에 섰지만 서울과 통영에서 열린 음악회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라며 “한국 관객들이 보내준 환호에 거대한 감동
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그의 부인인 라우라 피아졸라가 1998년 창단했다. 파
블로 마이네티(반도네온), 세르다르 겔디무라도프(바이올린), 아르만도 데 라
베가(기타), 다니엘 파라스카(더블베이스) 등 세계적인 탱고 거장들이 단원으로
모였다. 올초에는 피아니스트 바바라 바라시 페가가 새 멤버로 합류했다. 200
0년부터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아르헨티나 작곡가 율리안 바트는 피아졸라의 숨
은 명곡을 재해석해 왔다. 2019년 피아졸라의 레퍼토리를 담아낸 음반 ‘
혁명’은 ‘라틴 그래미 어워드’에서 최고의 음반으로 선정됐
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졸라가 남긴 명곡 15개를 연이어 선사한다. ‘신비한
푸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여름’ ‘아디오스 노니노
’ 등 귀에 익은 작품들이다. ‘고독’ ‘카모라 Ⅱ&rsqu
o; 등 숨은 걸작도 소개한다. 바리톤 이응광이 무대에 올라 ‘망각&rsquo
; ‘미치광이의 발라드’를 열창한다. 피아졸라 음악의 진수를 온전
히 감상할 수 있는 음악회다.

오케스트라, 8중주 등 다양한 규모의 악단이 피아졸라 작품을 연주하지만 원조
는 5중주로 꼽힌다. 그가 창시한 ‘누에보 탱고’(새로운 탱고)가 5
중주 연주로 완성돼서다. 황우창 음악평론가는 “피아졸라는 악단 규모를
경쟁적으로 늘리던 당시 풍조를 탈피했다. 발이 아니라 귀를 위한 작품을 쓴
것”이라며 “탱고의 원전을 찾아내려고 불필요한 악기를 제거하고
5중주로만 곡을 썼다. 편성이 줄수록 연주자의 부담이 늘어나는데, 아스토르 피
아졸라 퀸텟은 그의 음악 정신을 명확히 구현하는 악단”이라고 설명했다
.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하며 음악회를 연
다. 다음달 2일 대구 수성아트피아를 거쳐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3일), 전남
광주문화예술회관(4일)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다음달 8일 아트센터인천에서 대
미를 장식한다. 전주 공연에서는 아쟁 연주자 김영일과 함께 피아졸라 레퍼토리
를 각색해 들려줄 예정이다.

오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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