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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때문에 주가 하락? 말도 안되는 핑계"…'여의도 큰손'의 일침 [박의명의 불개미 구조대]
한국경제 | 2021-10-16 14:39:58
한동안 잠잠했던 공매도 폐지 운동이 다시 불붙고 있습니다. 최근 공매도가 다
시 급증하면서 개미들이 투자한 종목들이 일제히 급락한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 공매도를 완전히 폐지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일주일 만에 5만5000명을
돌파했습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큰손들은 불편함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생태계에
‘꼭 필요한 제도’를 개미들이 뒤엎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
데 구체적으로 왜 공매도가 필요하다는 것일까요. 불개미 구조대가 큰손들의 생
각을 취재해봤습니다.

한 사모펀드 운용사 대표는 상장사들이 공매도를 ‘들먹이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했습니다. 주가 하락에 대한 핑계가 필요할 때 공매도를 지
목한다는 것입니다. 운용사 대표는 셀트리온 주주들과 셀트리온 경영진을 구체
적 사례로 들었습니다.

운용사 대표는 “글로벌을 꿈꾸는 기업이라면 실적으로 증명하면 되는 것
이지, 공매도 때문에 기업을 못하겠다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되는 핑계”라
고 했습니다. 그는 “실적이 오르면 공매도가 알아서 떠나는 게 시장의 원
리인 것을 모르냐”고 했습니다.

다른 운용사 최고운용책임자(CIO)는 개미들이 공매도를 실제로 해보지 않아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그는 “공매도는 수익이 최대 100%로 제한돼 있지만,
손실은 주가가 오르는 만큼 무한대로 불어난다”며 “조금이라도 주
가가 오를 것 같은 종목은 공매도를 칠 수가 없다”고 했습니다. 공매도가
몰리는 종목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데 개미들이 ‘팩트’를 인
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공매도와 똑같은 상품이 있는데도 개미들은 수익을 못 냈다고 언급했습니다. 운
용사 CIO는 “인버스, 곱버스 등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는 공매도와 원리가 같지만 개미들이 인버스로 수익을 낸 것을 한 번도 보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들은 난처하다는 입장입니다. 애당초 실현이 불가능한 조건을
개미들이 요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인들이 외국
인과 똑같은 ‘공매도 환경’을 요구하고 있는데, 대차계약은 기관
대 기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일괄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외국인의 공매도 차입기간을 개인들처럼 제한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얘기입니
다.

여의도 증권가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공매도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운용사
관계자는 “주가가 과도하게 오를 때 공매도가 과열을 해소해주는 역할을
한다”며 “영원히 오르는 주식은 없고, 공매도가 없으면 결국 개미
들이 피해본다”고 했습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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