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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핀란드-스웨덴 나토 합류에 경고 "중대한 실수"
파이낸셜뉴스 | 2022-05-16 21:01:03
벨기에 브뤼셀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 걸린 회원국 국기.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러시아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선언에 "중대한 실수" 라며 군사적 긴장이 더욱 증폭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편에서 사태를 지켜보던 중국은 나토 가입으로 중국과 핀란드의 관계 역시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언론들에 따르면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16일(현지시간) 핀란드와 스웨덴의 결정에 대해 "지대한 영향을 가져 올 또 다른 중대한 실수"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이를 참아줄 거란 착각을 해선 안된다"며 "군사적 긴장의 전반적 수준이 증대되고 역내 예측가능성은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결정으로 두 국가의 안보가 강화되지 않을 것임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서방과 러시아 사이에서 약 74년간 중립을 주장했던 핀란드는 15일 나토에 가입신청서를 내겠다고 밝혔다. 핀란드 정부는 의회 승인을 거쳐 다음주에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스웨덴 역시 이르면 16일에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30개 나토 동맹국이 참석한 회의를 마친 뒤 "모든 동맹국이 지금 이 순간의 역사적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입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가입 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러시아와 이웃한 발트 3국(라트비아·에스토니아·리투아니아)에 주둔하는 나토군 규모를 늘리겠다고 알렸다.

양국이 나토에 가입하려면 30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찬성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나토 회원국이면서 친러시아 성향이 강한 터키는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에 조건을 달았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 터키 외무장관은 15일 베를린 회동 이후 인터뷰에서 스웨덴과 핀란드가 분명한 안전 보장을 제공하고 터키에 대한 일부 방산물자 수출 금지를 해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시에 스웨덴이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지원하는 상황을 반대한다고 선을 그었다. PKK는 쿠르드족 독립운동을 추구하는 단체로 터키에서는 테러 단체로 규정했다.

한편 러시아와 함께 서방과 대치했던 중국의 자오리젠 외교부 대변인은 16일 정례 브리핑에서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 결정에 관해 "중국과 핀란드 관계는 항상 매우 우호적이었다"고 운을 뗐다. 그는 그러나 "가입 신청은 중국과 핀란드 관계에 분명 새로운 요인을 가져올 것 "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주도의 나토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유럽 안보에 새로운 불확실성을 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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