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석유 필요하면 호르무즈 뚫거나 미국서 사다 써"…전후질서 붕괴 서막
파이낸셜뉴스 | 2026-04-01 02:11:03
파이낸셜뉴스 | 2026-04-01 02:11:03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채로 이란 전쟁을 끝내기로 마음을 굳힌 듯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계획된 4~6주 작전 기간 안에 전쟁을 끝내려면 해협 봉쇄를 푸는 것은 고려할 수 없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중동 석유가 필요하면 직접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수입하든가, 아니면 미국에서 “양질의 석유”를 사 가라고 훈수까지 뒀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해 해협을 봉쇄시킨 책임은 외면한 채 더 이상 미국이 국제 사회 경찰 노릇은 하지 않겠다며 책임을 동맹들에 돌렸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전쟁에 동맹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쟁 개시 결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단적으로 했지만 부담은 함께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영국과 프랑스를 콕 집어 저격했다.
트럼프는 “프랑스가 군수물자를 가득 싣고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란의 도살자’를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트럼프는 이란 전쟁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구하지 못한다고 미국을 비판하는 동맹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대표적으로 영국을 꼽아 강하게 공격했다.
그는 “이란 수뇌부 제거작전 참여를 거부한 영국처럼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항공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에게 제안을 하겠다”면서 미국에서 사거나 해협을 직접 뚫고 들어가 사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원유가 풍부한 미국에서 사거나 “뒤늦게라도 용기를 내서 해협으로 가 직접 가져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이 사실상 궤멸됐다”는 궤변도 늘어놨다.
트럼프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란이 궤멸됐고 “힘든 부분은 끝났다”면서 “가서 당신들의 석유를 직접 확보하라”고 동맹들의 등을 떠밀었다.
동맹들에게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는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거기에 없었던 것처럼”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병력을 보내라는 미국의 요구에 답하지 않은 동맹들은 싸잡아 비난했다.
트럼프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쏟아낸 말들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 경찰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계가 왔다는 선언이다.
미국이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는 눈을 감고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위험한 군사 행동의 부담을 오롯이 지고 있다는 논리를 들이밀었다.
이런 논리 속에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군사 작전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에너지 수급이라는 혜택만 보려는 동맹들을 더 이상 돕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겉으로는 미국이 분노했고, 더 이상 책임을 혼자 지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무기 부족부터 막대한 전비에 이르기까지 감당이 안 되는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선언과 다를 게 없다. 석유가 필요한 나라들이 알아서 석유를 확보하라는 것이다. 구하기 힘들면 미국 석유를 사다 쓰라는 말까지 했다.
미 외교협회(CFR) 명예회장 리처드 하스는 MS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전후 국제 질서가 이제 끝나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스는 트럼프의 ‘거래적 동맹관’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미국이 동맹국에 직접적인 군사 행동과 에너지 자급을 요구하는 것은 전후 국제 질서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 헬리마 크로프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에너지 보호막이 사라진다면 미 동맹들의 에너지 안보는 즉각적인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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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돌아오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AFP 연합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된 채로 이란 전쟁을 끝내기로 마음을 굳힌 듯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계획된 4~6주 작전 기간 안에 전쟁을 끝내려면 해협 봉쇄를 푸는 것은 고려할 수 없다는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가 틀리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술 더 떠 중동 석유가 필요하면 직접 호르무즈 해협을 뚫고 수입하든가, 아니면 미국에서 “양질의 석유”를 사 가라고 훈수까지 뒀다.
트럼프는 이스라엘과 전쟁을 시작해 해협을 봉쇄시킨 책임은 외면한 채 더 이상 미국이 국제 사회 경찰 노릇은 하지 않겠다며 책임을 동맹들에 돌렸다.
“스스로 싸우는 법 배워야”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전쟁에 동맹들이 참여하지 않는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전쟁 개시 결정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독단적으로 했지만 부담은 함께 져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우선 영국과 프랑스를 콕 집어 저격했다.
트럼프는 “프랑스가 군수물자를 가득 싣고 이스라엘로 향하는 비행기들이 자국 영공을 통과하는 것조차 허용하지 않았다”면서 ‘이란의 도살자’를 성공적으로 제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이를 기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미국서 사거나 해협 직접 뚫어라”
트럼프는 이란 전쟁에는 참여하지 않으면서 에너지를 구하지 못한다고 미국을 비판하는 동맹들도 싸잡아 비난했다. 대표적으로 영국을 꼽아 강하게 공격했다.
그는 “이란 수뇌부 제거작전 참여를 거부한 영국처럼 호르무즈 해협 때문에 항공유를 구하지 못하고 있는 나라들에게 제안을 하겠다”면서 미국에서 사거나 해협을 직접 뚫고 들어가 사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원유가 풍부한 미국에서 사거나 “뒤늦게라도 용기를 내서 해협으로 가 직접 가져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공격으로 “이란이 사실상 궤멸됐다”는 궤변도 늘어놨다.
트럼프는 아무런 근거도 없이 이란이 궤멸됐고 “힘든 부분은 끝났다”면서 “가서 당신들의 석유를 직접 확보하라”고 동맹들의 등을 떠밀었다.
동맹들에게 경고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제 스스로 싸우는 법을 배워야 한다”면서 “미국은 더 이상 당신들을 돕기 위해 그곳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트럼프는 “당신들이 우리를 위해 거기에 없었던 것처럼”이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해제를 위해 병력을 보내라는 미국의 요구에 답하지 않은 동맹들은 싸잡아 비난했다.
전후질서 붕괴하고 각자도생의 시대로
트럼프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쏟아낸 말들은 미국이 더 이상 세계 경찰 노릇을 하지 않을 것이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하는 각자도생의 세계가 왔다는 선언이다.
미국이 일을 저질렀다는 점에는 눈을 감고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위험한 군사 행동의 부담을 오롯이 지고 있다는 논리를 들이밀었다.
이런 논리 속에 해협 봉쇄를 풀기 위한 군사 작전에는 나서지 않으면서 에너지 수급이라는 혜택만 보려는 동맹들을 더 이상 돕지 않겠다고 못 박았다.
겉으로는 미국이 분노했고, 더 이상 책임을 혼자 지지 않겠다는 선언처럼 들리지만 실제로는 무기 부족부터 막대한 전비에 이르기까지 감당이 안 되는 전쟁에서 발을 빼겠다는 선언과 다를 게 없다. 석유가 필요한 나라들이 알아서 석유를 확보하라는 것이다. 구하기 힘들면 미국 석유를 사다 쓰라는 말까지 했다.
미 외교협회(CFR) 명예회장 리처드 하스는 MS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발언은 전후 국제 질서가 이제 끝나간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스는 트럼프의 ‘거래적 동맹관’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면서 미국이 동맹국에 직접적인 군사 행동과 에너지 자급을 요구하는 것은 전후 국제 질서의 뿌리를 흔드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RBC 캐피털 마켓의 유명 석유 애널리스트 헬리마 크로프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미국의 에너지 보호막이 사라진다면 미 동맹들의 에너지 안보는 즉각적인 치명타를 입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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