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일(현지시간) 직원 약 9000명 감원을 예고했다. 사진은 4월 4일 미국 워싱턴주 레드먼드의 MS 본사. AP 뉴시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2일(현지시간) 직원 가운데 약 900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

전 세계 MS 다양한 부서에서 4% 가까이 감원되는 것이다.

MS의 2026 회계연도가 이달 1일 시작한 가운데 감원 방침이 나왔다.

CNBC에 따르면 MS는 대개 새 회계연도가 시작할 때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MS는 ‘역동적인 시장’에서 회사와 각 팀이 성공적인 입지를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조직 개편을 지속하고 있다며 감원 계획을 공개했다.

MS는 올 들어 이미 수차례 감원에 나섰다.

1월에는 저성과자 약 1%를 내보냈고, 5월에도 6000명 넘게 해고했다.

지난달에는 300명 조금 안 되는 규모가 회사를 떠났다.

앞서 2023년에는 1만명을 감원하기도 했다.

MS는 현재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고, 시장의 기대도 높지만 조직을 날렵하게 하려는 노력도 멈추지 않고 있다.

중첩된 관리자 층을 축소해 최고 경영진과 개별 사원 간 간극을 좁히려 하고 있다.

실적이 나빠서는 아니다.

MS는 3월 마감한 2025 회계연도 3분기 매출이 700억달러, 순익은 260억달러에 육박했다.

월스트리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이었다.

덕분에 MS는 현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에서 가장 수익성 높은 종목 가운데 하나다.

MS는 AI, 또 AI 핵심 인프라인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애저(Azure)의 가파른 성장세를 바탕으로 지난달 마감한 4회계분기에도 매출이 전년동기비 약 14%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덕에 MS는 지난달 26일 497.45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이날은 조직 간소화를 위한 감원 방침에도 불구하고 소폭 하락했다.

MS는 전일비 0.96달러(0.20%) 내린 491.09달러로 마감했다.

그렇지만 MS는 엔비디아와 함께 사상 최초로 시가총액 4조달러 클럽 문을 여는 기업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MS는 주가가 538.4달러에 이르면 시총 4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마이크로소프트 #직원 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