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시간 속보창 보기
  • 검색 전체 종목 검색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무역합의·금리인하 기대에 S&P500·나스닥 "최고치" 행진
뉴스핌 | 2025-07-01 05:26:32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뉴욕증시는 6월 마지막 거래일인 30일(현지시간) 주요국과의 무역합의 기대감과 금리 인하 가능성 등에 힘입어 최고치로 마감했다.

뉴욕 증권 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75.50포인트(0.63%) 오른 4만 4094.77에 마감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1.88포인트(0.52%) 상승한 6204.95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96.27포인트(0.47%) 전진한 2만369.73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사흘째 올랐고, S&P500지수도 사흘째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는 6거래일 연속 상승해 역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분기 기준으로 S&P500지수는 10% 넘게 올랐고, 나스닥은 18% 가까이 뛰었다. 다우지수는 같은 기간 5% 올랐다. 지난 6월 한 달 기준으로는 S&P500지수가 5% 가까이, 나스닥은 6% 넘게, 다우지수는 4% 넘게 각각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이 미소를 지어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올해 상반기 내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빠르게 변화하는 무역 정책, 세계적 분쟁, 경기 침체 우려, 미국의 급증하는 재정 적자 등이 맞물리며 월가의 극심한 변동성을 초래했지만, 최근 들어 상대적 안정감이 형성됐다.

이날 상승은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새로운 관세 부과 가능성을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이 이를 일시적 변수로 인식하고 실적 호조 및 금리 인하 전망에 집중한 결과로 풀이된다. 투자자들이 이른바 'TACO 트레이드(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결국 겁을 먹고 물러선다)'에 베팅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캐나다 정부가 미국 IT 기업을 상대로 디지털 서비스세(DST)를 부과하기로 한 데 강하게 반발하며, 캐나다와의 모든 무역 협상을 즉각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 소셜'을 통해 "이것은 미국에 대한 직접적이고 노골적인 공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이 지독한 세금 때문에 캐나다와의 무역 대화를 종료한다"며 "향후 7일 이내에 캐나다가 미국에 내야 할 관세 수준을 공식 서한으로 통보하겠다"고 밝혔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미국이 9월 초까지 12개국 이상과의 무역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도 다수의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7월 9일 무역 시한 전에 추가 합의가 나올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이 미국산 쌀 수입에 비협조적이라고 지적하며, 일본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해 다소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시티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는 "향후 금융시장 전체의 가장 큰 촉매는 무역 협상 진전 여부일 것"이라면서 "중동이나 무역전쟁에서 새로운 충돌이 없다면, 증시는 거시경제 지표에 큰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있는데, 다만 항상 '깜짝 변수'는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증시를 뒷받침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다음 연방준비제도(Fed)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인하될 가능성은 21%로, 일주일 전의 15%에서 상승했다.

또한 분기 말에는 펀드 매니저들이 보유 종목을 조정해 수익률을 좋게 보이게 하려는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 효과도 증시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웨스트체스터 캐피털 공동대표 로이 베렌은 "지금 시장엔 동물적 본능(animal spirits)이 작동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분기 말에는 이런 상승세가 자주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메타가 AI 부서 대대적 개편 발표와 '초지능(AI superintelligence)' 개발 전면 추진 소식 등에 힘입어 장중 최고가를 경신한 뒤 0.61% 오른 738.09달러로 마감했다. 독감 백신 임상 3상에 성공해 복합 백신 전략 본격화의 길이 열린 모더나는 1.58% 올랐다.

미국의 대형 은행들은 연준의 연례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한 뒤 주가가 상승했고, 배당 및 자사주 매입이 가능해지면서 주주 환원 기대감이 커졌다. 오라클은 연간 300억 달러 규모의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 체결 소식에 3.96% 급등했다.

한편 시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 중인 대규모 감세 및 지출 법안 통과 여부와 이번 주 발표될 6월 비농업 고용보고서, 전미공급관리자협회(ISM)의 제조업·서비스업 지수, 제롬 파월 의장 등 연준 관계자들의 연설 등을 계속 지켜볼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트럼프 "미국쌀 수입 안하는 日에 서한 보낼 것...동맹들 버릇없어" 으름장
유럽증시, 관세 협상 시한 닥쳐오자 초조함 내비치며 소폭 하락… 베스타스 5.9%↓
美 재무 "내년 1월 교체되는 연준 이사에 파월 후임자 임명 검토"
美 재무 "협상 중이어도 시한 넘기면 고율 관세 직면...트럼프가 결졍"
뉴욕증시 프리뷰, 미 주가지수 선물 무역 협상 기대·기술주 강세 속 상승...팔란티어·모더나·JP모간↑ VS 테슬라↓

저작권자(c)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시각 주요뉴스
  • 한줄 의견이 없습니다.

한마디 쓰기현재 0 / 최대 1000byte (한글 500자, 영문 1000자)

등록

※ 광고, 음란성 게시물등 운영원칙에 위배되는 의견은 예고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