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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시대, "1인 컵빙수" 뜬다…프랜차이즈 신메뉴 경쟁 치열
프라임경제 | 2025-07-08 16:26:31
[프라임경제] 빙수 한 그릇에 만원을 훌쩍 넘는 시대에 가성비 컵빙수가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여파로 지갑을 닫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카페 프랜차이즈업계는 1인 컵빙수 신메뉴 출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에 따르면 6월 과자·빙과류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4% 상승했다. 일부 호텔에서는 과일 빙수 한 그릇이 15만 원에 달하면서 빙수 가격의 간극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여기에 1인 가구 증가와 MZ세대의 '나만의 취향' 트렌드가 맞물리며 컵빙수 인기는 더욱 확산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약 783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다.

지난해만 해도 일부 프랜차이즈들은 여름 성수기에도 빙수 메뉴를 출시하지 않거나 대폭 축소했다. 여름 한철에만 사용하는 빙수 기계의 관리 비용과 제조 번거로움 때문이다.

서울의 한 카페 프랜차이즈 점주는 "빙수 기계를 매번 관리하는 것도 힘들지만 제조에 시간이 많이 걸려 효율이 떨어지는 메뉴"라며 "손님들도 일반 카페보다 빙수 전문점에서 먹는 것이 더 익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여름은 일반 카페에서도 1인 컵빙수를 맛볼 수 있다. 할리스는 지난 5월 과일과 팥을 듬뿍 올려 혼자서도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애플망고 듬뿍 컵빙수 △딸기베리 듬뿍 컵빙수 △팥 듬뿍 컵빙수를 선보였다.

할리스 관계자는 "초개인화 되고, 자신만의 커스터마이징을 즐기는 MZ세대의 소비 트렌드를 고려해 빙수 기획 단계에서부터 1인용 빙수를 함께 기획했다"며 "맛과 비주얼은 유지하면서 용량을 줄인 할리스의 컵빙수는 혼자서도 온전한 빙수 한 그릇의 맛을 즐길 수 있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디야커피는 1인 빙수 4종을 선보이며, 취향에 따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초당 옥수수 1인 빙수'는 옥수수 얼음과 시리얼이 어우러져 고소한 단맛과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팥 인절미 1인 빙수'는 쫄깃한 인절미와 단팥의 조화를 느낄 수 있고, '망고 그래놀라 1인 빙수' 상큼달콤한 망고와 요거트 베이스에 그래놀라가 더해져 크런치한 식감까지 즐길 수 있다. '꿀자몽 그래놀라 1인 빙수'는 자몽, 그래놀라, 꿀 조합으로 상큼, 쌉싸름한 맛이 인상적이다.

메가MGC커피는 파르페 스타일의 1인 빙수를 출시, SNS를 통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팥빙 젤라또 파르페'는 전통 팥, 시리얼, 쫀득한 떡에 젤라또를 얹어 풍성함을 더했다. '망빙 파르페'는 부드러운 우유 얼음 위에 상큼한 망고, 고소한 코코넛칩, 휘핑크림을 올려 다채로운 맛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고 있다.

빙수로 가장 유명한 '설빙'도 컵빙수 트렌드에 합류했다. 신메뉴 1인 빙수 '팥인절미한잔설빙'은 설빙의 시그니처 메뉴인 '팥인절미설빙'을 벤티 사이즈 한 잔으로 재해석한 테이크아웃 전용 메뉴로, 혼자서도 간편하게 시원함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됐다.

설빙 관계자는 "최근 디저트 트렌드에 맞춰 혼자서도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며 "시범적으로 일부 직영매장에서만 판매 중이지만, 추후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디저트업계에서도 소비 침체가 길어지면서 합리적인 가성비 메뉴가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업계는 당분간 1인 컵빙수 열풍이 여름철 디저트 시장의 새로운 대안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예진 기자 byj2@newsprime.co.kr <저작권자(c)프라임경제(www.newsprime.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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