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징과 기능, 절묘한 균형이 만든 풍경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파이낸셜뉴스 | 2025-09-17 18:47:03
파이낸셜뉴스 | 2025-09-17 18:47:03
대한건축학회장상 장인수·심미건축사사무소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도심·공원 마주하는 공간 두 영역으로 나눠
각각 지역 행사 위한 광장·휴식 장소 조성
공공건축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미한 '퇴계동 행정복지센터'가 2025 대한민국 국토대전 대한건축학회장상을 수상했다.
퇴계동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설 대상지는 춘천시 진입도로인 영서로와 남춘천역에 인접한 곳으로 춘천시의 첫인상을 형성하는 핵심 공간이다. 또 대상지의 남서측은 공원과 접해 있어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거점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소의 특징에 따라 장인수건축사사무소, 심미건축사사무소는 행정복지센터에 상징과 기능의 전략적 균형을 꾀했다.
대상지는 남춘로와 남춘로5번길을 연결하는 부지 내 도로에 의해 두 개의 영역으로 분리된다. 각각은 서로 다른 주변 환경과 마주하는데, 하나는 도시를 향하고 다른 하나는 공원을 향한다. 주변과 열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도시와 마주한 부분은 다양한 지역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광장으로 기능하고, 공원과 마주한 부분은 인근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로 작동한다. 그 사이에 놓인 행정복지센터는 지렛대 같은 기하학적 구성으로 지면을 점유하는 건물의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광장과 녹지의 대화를 중재한다.
1층은 로비이자 광장과 녹지를 이어주는 공공의 가로로 기능한다. 2개 층 높이의 행정 공간은 그중의 일부를 중층, 직원 휴게실과 문서고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천장고를 제공한다. 광장에 자리한 관통형 계단은 복지 공간을 위한 별도의 동선을 제공한다. 3층엔 다목적홀, 춤 연습실, 체력단련실 등이 위치한다. 다목적홀은 전시, 공연, 강연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수용한다. 4층에는 강의실, 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복지센터 각각의 입면은 마주한 환경에 반응한다. 경춘선을 향한 남동측 면은 반사 유리로 마감한 거대한 반사체로 낮에는 도시의 전경을 담는 캔버스로, 밤에는 내부의 풍경을 드러내는 스크린으로 작동한다. 북동측 면과 남서측 면은 투명 유리로 마감해 사진틀처럼 도시와 공원의 매력적인 풍경을 담는다. 이처럼 외피는 낮과 밤, 계절의 변화 등에 따른 물성의 변화를 통해 물리적인 경계가 아닌 생성적 경계로 그 역할을 확장한다.
광장과 녹지로 돌출한 캔틸레버는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거대한 빔으로, 기둥으로부터 자유로운 하부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철골 트러스로 지지된다. 광장과 연결된 관통형 계단, 아트리움을 가로지르는 내부 경사로는 건물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건축적 산책로로 주변과 도시를 새로운 시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사람이 건물 전체를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무장애 환경을 완성한다.
퇴계동 행정복지센터는 상징과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실용적인 기념비'로 더 나아가 춘천시를 재발견하고 주변과의 열린 관계를 통해 대지와 건축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도심·공원 마주하는 공간 두 영역으로 나눠
각각 지역 행사 위한 광장·휴식 장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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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춘천시 '퇴계동 행정복지센터' 설계 이미지. 장인수건축사사무소 제공 |
퇴계동 행정복지센터가 들어설 대상지는 춘천시 진입도로인 영서로와 남춘천역에 인접한 곳으로 춘천시의 첫인상을 형성하는 핵심 공간이다. 또 대상지의 남서측은 공원과 접해 있어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거점 공간이기도 하다. 이러한 장소의 특징에 따라 장인수건축사사무소, 심미건축사사무소는 행정복지센터에 상징과 기능의 전략적 균형을 꾀했다.
대상지는 남춘로와 남춘로5번길을 연결하는 부지 내 도로에 의해 두 개의 영역으로 분리된다. 각각은 서로 다른 주변 환경과 마주하는데, 하나는 도시를 향하고 다른 하나는 공원을 향한다. 주변과 열린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도시와 마주한 부분은 다양한 지역 행사를 수용할 수 있는 광장으로 기능하고, 공원과 마주한 부분은 인근 주민들의 휴식을 위한 녹지로 작동한다. 그 사이에 놓인 행정복지센터는 지렛대 같은 기하학적 구성으로 지면을 점유하는 건물의 면적을 최소화하면서 광장과 녹지의 대화를 중재한다.
1층은 로비이자 광장과 녹지를 이어주는 공공의 가로로 기능한다. 2개 층 높이의 행정 공간은 그중의 일부를 중층, 직원 휴게실과 문서고로 활용할 수 있는 충분한 천장고를 제공한다. 광장에 자리한 관통형 계단은 복지 공간을 위한 별도의 동선을 제공한다. 3층엔 다목적홀, 춤 연습실, 체력단련실 등이 위치한다. 다목적홀은 전시, 공연, 강연 등 지역 주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행사를 수용한다. 4층에는 강의실, 작은도서관 등이 있다.
복지센터 각각의 입면은 마주한 환경에 반응한다. 경춘선을 향한 남동측 면은 반사 유리로 마감한 거대한 반사체로 낮에는 도시의 전경을 담는 캔버스로, 밤에는 내부의 풍경을 드러내는 스크린으로 작동한다. 북동측 면과 남서측 면은 투명 유리로 마감해 사진틀처럼 도시와 공원의 매력적인 풍경을 담는다. 이처럼 외피는 낮과 밤, 계절의 변화 등에 따른 물성의 변화를 통해 물리적인 경계가 아닌 생성적 경계로 그 역할을 확장한다.
광장과 녹지로 돌출한 캔틸레버는 도시와 공원을 연결하는 거대한 빔으로, 기둥으로부터 자유로운 하부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철골 트러스로 지지된다. 광장과 연결된 관통형 계단, 아트리움을 가로지르는 내부 경사로는 건물의 외부와 내부를 연결하는 건축적 산책로로 주변과 도시를 새로운 시점에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모든 사람이 건물 전체를 여유롭게 경험할 수 있는 무장애 환경을 완성한다.
퇴계동 행정복지센터는 상징과 기능을 동시에 충족하는 '실용적인 기념비'로 더 나아가 춘천시를 재발견하고 주변과의 열린 관계를 통해 대지와 건축의 공공성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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