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4조 달러 돌파…젠슨 황의 15년 전 선구안 덕
파이낸셜뉴스 | 2025-07-10 15:41:03
파이낸셜뉴스 | 2025-07-10 15:41:03
GPU 시장 리더에서 AI 칩의 절대 강자까지…젠슨 황의 '승부수'
경쟁사 AMD·인텔, 자체 AI 가속기 개발하며 맹추격
미중 간 무역 긴장도 무시할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미국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9일(현지시간) 전 세계 기업 중 처음으로 장중 시가총액 4조달러(약 5500조원)를 찍었다. 한때 미국 AMD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에서 경쟁하던 엔비디아는 15년에 걸친 창업자 젠슨 황의 선구안 덕에 인공지능(AI) 업계의 절대 강자로 성장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에서 엔비디아의 성공 요인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전략을 꼽았다. 매체는 "젠슨 황에겐 (게임 산업에서의 성공보다) 더 큰 야망이 있었다"며 "약 15년 전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이외 목적으로 자사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그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엔비디아가 자사의 반도체가 쓰일 수 있는 컴퓨팅 작업의 범위를 더욱 넓게 봤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제로도 옳은 판단이었다. 수많은 연산을 병렬로 처리하는 GPU는 과거 주로 그래픽 작업에 투입되었지만, 가상자산과 AI 개발·운용 등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면서 필수적인 산업 장비로 각광받았다. 세계 곳곳의 데이터센터에서는 다양한 관련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엔비디아 GPU를 끝없이 사들였다.
WSJ는 "이 프로세서들의 쓰임새는 한때 큰 성공을 거뒀던 가상자산 채굴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고, 이러한 확장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및 기타 신생 AI 응용 분야에도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엔비디아의 질주에 대한 경고도 있다.
다국적 증시 매체 스톡마켓워치(SMW)는 지난달 28일 "현재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AMD, 인텔과 같은 경쟁사들은 자체 AI 가속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중 일부는 자체 칩 설계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엔비디아의 수익과 공급망은 미중 간 지속적인 무역 긴장과 첨단 기술에 대한 추가 수출 제재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위험보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성과 그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당분간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쟁사 AMD·인텔, 자체 AI 가속기 개발하며 맹추격
미중 간 무역 긴장도 무시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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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테크 박람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AP뉴시스 |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보도에서 엔비디아의 성공 요인으로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전략을 꼽았다. 매체는 "젠슨 황에겐 (게임 산업에서의 성공보다) 더 큰 야망이 있었다"며 "약 15년 전 엔비디아는 그래픽 처리 이외 목적으로 자사 칩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함으로써 그 기반을 마련했다"고 분석했다. WSJ는 엔비디아가 자사의 반도체가 쓰일 수 있는 컴퓨팅 작업의 범위를 더욱 넓게 봤다고 분석했다.
이는 실제로도 옳은 판단이었다. 수많은 연산을 병렬로 처리하는 GPU는 과거 주로 그래픽 작업에 투입되었지만, 가상자산과 AI 개발·운용 등 새로운 산업이 부상하면서 필수적인 산업 장비로 각광받았다. 세계 곳곳의 데이터센터에서는 다양한 관련 고객들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엔비디아 GPU를 끝없이 사들였다.
WSJ는 "이 프로세서들의 쓰임새는 한때 큰 성공을 거뒀던 가상자산 채굴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로 확장됐고, 이러한 확장은 머신러닝, 컴퓨터 비전 및 기타 신생 AI 응용 분야에도 널리 사용되는 방식으로 진화했다"고 설명했다.
물론 엔비디아의 질주에 대한 경고도 있다.
다국적 증시 매체 스톡마켓워치(SMW)는 지난달 28일 "현재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AMD, 인텔과 같은 경쟁사들은 자체 AI 가속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있고 엔비디아의 주요 고객 중 일부는 자체 칩 설계에 투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엔비디아의 수익과 공급망은 미중 간 지속적인 무역 긴장과 첨단 기술에 대한 추가 수출 제재로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장은 위험보다 AI 산업의 폭발적인 성장성과 그 중심에 선 엔비디아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당분간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절대 강자로 군림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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