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지 마세요"…인플루언서가 日 호텔 직원에 호소한 이유
파이낸셜뉴스 | 2025-07-16 07:53:03
파이낸셜뉴스 | 2025-07-16 07:53:03
日호텔 로비에 '인간형 로봇', 인플루언서 영상 온라인 화제
기술적 한계…"환영받지 못한 느낌, 결국 직원에 전화" 후기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를 찾은 인플루언서가 한 무인 호텔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인간형 로봇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인플루언서가 지난달 25일 도쿄 '헨나호텔'에서 로봇이 처리하는 체크인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뒤 온라인 반응을 전했다.
영상에는 유니폼을 착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리셉션 직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습이 나온다.
인플루언서는 로봇들이 줄지어 선 리셉션 앞에서 "나를 보지 마세요"라는 말을 불안한 듯 여러 차례 중얼거린다. 체크인을 도와주는 로봇에게 "당신, 너무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으로 보인다. 1970년 일본의 모리 마사히로 교수가 발표한 불쾌한 골짜기 현상은 로봇이 인간과 비슷해질수록 호감을 느끼지만, 그 유사도가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친화감이 급격히 추락하고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는 가설이다.
인플루언서가 불쾌한 골짜기를 경험하는 사이 로봇은 여권을 스캔하고 투숙 일정을 확인한 뒤 객실 키를 발급하는 일련의 절차를 자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어 로봇은 "체크인이 완료됐다. 저희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는 말을 한다.
해당 영상은 8만8000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포영화 같다" "뭔가 소름 돋는다" "사람처럼 불친절할 일은 없으니 좋네" "오히려 로봇에게 안내받는 것이 정확하고 편하기도 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헨나호텔은 2015년 나가사키에 1호점을 연 세계 최초의 로봇 호텔로 현재 도쿄·오사카·교토 등 일본 내 2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의 명동에도 지점이 있다.
다만 SCMP는 로봇 직원들이 기술적으로 보완할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텔이 잦은 명령 오류와 고객 불만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로 로봇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고 인간 직원을 다시 고용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실제 숙박예약 앱에는 "프런트 데스크에 사람이 없어 환영받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두 대의 로봇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고 도움이 필요하면 로비에 있는 전화기를 사용해야 했다"는 등의 후기글도 올라왔다.
#도쿄 #로봇 #호텔 #불쾌한 골짜기
기술적 한계…"환영받지 못한 느낌, 결국 직원에 전화"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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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헨나호텔 홈페이지 |
[파이낸셜뉴스] 일본 도쿄를 찾은 인플루언서가 한 무인 호텔에서 손님을 맞이하는 인간형 로봇의 모습을 촬영한 영상이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아르헨티나 출신의 한 인플루언서가 지난달 25일 도쿄 '헨나호텔'에서 로봇이 처리하는 체크인 과정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뒤 온라인 반응을 전했다.
영상에는 유니폼을 착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이 리셉션 직원의 역할을 대신하는 모습이 나온다.
인플루언서는 로봇들이 줄지어 선 리셉션 앞에서 "나를 보지 마세요"라는 말을 불안한 듯 여러 차례 중얼거린다. 체크인을 도와주는 로봇에게 "당신, 너무 무섭다"고 말하기도 했다.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으로 보인다. 1970년 일본의 모리 마사히로 교수가 발표한 불쾌한 골짜기 현상은 로봇이 인간과 비슷해질수록 호감을 느끼지만, 그 유사도가 일정한 수준에 이르면 친화감이 급격히 추락하고 강한 거부감을 느끼게 된다는 가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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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헨나호텔 홈페이지 |
인플루언서가 불쾌한 골짜기를 경험하는 사이 로봇은 여권을 스캔하고 투숙 일정을 확인한 뒤 객실 키를 발급하는 일련의 절차를 자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어 로봇은 "체크인이 완료됐다. 저희 호텔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시길 바란다"는 말을 한다.
해당 영상은 8만8000회 이상 조회되며 화제를 모았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공포영화 같다" "뭔가 소름 돋는다" "사람처럼 불친절할 일은 없으니 좋네" "오히려 로봇에게 안내받는 것이 정확하고 편하기도 할 것 같다" 등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헨나호텔은 2015년 나가사키에 1호점을 연 세계 최초의 로봇 호텔로 현재 도쿄·오사카·교토 등 일본 내 20여 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의 명동에도 지점이 있다.
다만 SCMP는 로봇 직원들이 기술적으로 보완할 게 많았다고 설명했다. 최근 호텔이 잦은 명령 오류와 고객 불만을 효과적으로 처리하지 못하는 문제로 로봇 직원의 절반 이상을 감축하고 인간 직원을 다시 고용해 서비스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도 전했다.
실제 숙박예약 앱에는 "프런트 데스크에 사람이 없어 환영받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두 대의 로봇은 그저 보여주기 위한 것일 뿐이고 도움이 필요하면 로비에 있는 전화기를 사용해야 했다"는 등의 후기글도 올라왔다.
#도쿄 #로봇 #호텔 #불쾌한 골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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