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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번 넘게 쏘여" 이웃이 키우던 말벌 떼, 中 7살·5살 남매 덮쳐 사망
파이낸셜뉴스 | 2025-09-18 07:17:03
사진=SCMP 캡처
사진=SCMP 캡처

[파이낸셜뉴스] 중국 남서부 윈난성에서 남매인 7세 소년과 5세 소녀가 말벌에 수백 번 쏘인 후 사망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7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7월 28일 윈난성 무딩현의 한 마을에서 발생했다.

올해 7세의 소년과 5세의 소녀는 부모가 농민공으로 도시에 나가 일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할머니가 아이 양육을 맡고 있다.

할머니는 사고 당일 옥수수밭에 일을 하러 가면서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아이들은 인근 소나무 숲에서 놀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말벌 떼의 공격을 받았다. 아이들이 소리치자 인근에서 밭일을 하던 농부가 이 소리를 듣고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이후 할머니가 현장에 도착, 아이들을 구조하려 했으나 역부족이었다. 말벌 수백 마리가 한꺼번에 공격하자 방법이 없었다.

결국 얼마 후 구급차가 도착했으나 손자는 이미 사망했고, 손녀는 숨이 붙어 있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결국 숨졌다.

할머니도 말벌에 여러 곳을 쏘여 병원에 일주일간 입원해야 했다.

검시 결과 소년은 300번, 소녀는 700번 이상 말벌에 쏘인 것으로 드러났다.

말벌은 인근 주민이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꿀을 채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번데기를 먹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윈난성에서는 말벌의 번데기가 별미로 취급돼 비싼 값에 팔리고 있다.

한편 말벌을 키운 리모씨는 과실치사 혐의 구속됐으나 지금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중국 법령에는 말벌을 키우면 안된다는 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당국은 일단 말벌의 양봉을 금지하는 조치를 취했다고 SCMP는 전했다.
#중국 #사망 #아이 #말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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