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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상무, 한미 협상 딴소리 "韓 시장 100% 개방, 반도체 합의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 2025-10-30 10:53:03
美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29일 한미 관세 협상 이후 X에 글 올려
"韓 시장 100% 개방 합의, 반도체 관세는 이번 협상에 미포함" 주장
韓 정부 발표와 달라...추후 세부 협상 또 나올 수도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8일 일본 도쿄의 외무부 청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8일 일본 도쿄의 외무부 청사에서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대화하고 있다.AP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이 29일 합의된 양국간 관세 협상에 대해 한국 정부와 다른 입장을 내놨다. 그는 한국이 시장을 “100% 개방”하기로 약속했다며 반도체 분야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러트닉은 2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X)에 글을 올려 양국 정상이 이날 경북 경주에서 만났다며 한국이 “3500억달러(약 498조원)의 미국 투자에 동의했다”고 강조했다. 러트닉은 "이들 투자는 대통령이 지시하고 승인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첫 투자 분야로 조선업을 지정했으며 미국에서 선박을 건조하는 데 최소 1500억달러가 약속됐다"고 밝혔다.

이날 러트닉은 X 게시물 말미에 “또한 한국은 시장을 완전 개방하는 데 동의했다. 100%다!”라고 적었다.

29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브리핑에서 이번 합의 과정에서 “농산물 추가 시장 개방은 철저히 방어했다”며 “쌀, 쇠고기 등을 포함해 농업 분야 추가 시장 개방을 철저히 방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검역절차에 대한 양국의 협력과 소통을 강화하는 정도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러트닉은 29일 게시글에서 “한국에는 15%의 상호 관세율이 적용된다”면서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도 15%의 관세율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는 동시에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에 포함되지 않았다”라고 명시했다. 김 정책실장은 29일 브리핑에서 반도체 관세에 대해 “반도체는 대만 대비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로 정해졌다고 주장했다.

한편 러트닉은 이번 게시물에서 트럼프가 한국 조선업체들이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조선소에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건조하도록 승인했다고 재차 확인했다. 해당 조선소는 한화오션이 인수한 필리조선소로 추정된다.

러트닉은 트럼프가 "미국에서 추진되는 프로젝트들에 또 다른 2000억달러의 투자를 지시할 것이며 여기에는 알래스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에너지 기반시설, 핵심광물, 첨단제조업, 인공지능(AI)과 양자컴퓨터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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