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줄 마른 中 지방정부…ABS 발행 '역대 최대'
한국경제 | 2025-12-30 17:24:15
한국경제 | 2025-12-30 17:24:15
[ 이혜인 기자 ] 중국 지방정부들이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자산유동화증권(
ABS)을 대거 발행하면서 올해 중국의 ABS 발행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이와 함께 중국 중앙정부는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
다. 과거 ‘부채 주도 성장’에서 벗어나 재정 규율과 투자 효율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ABS 발행 건수가 지
난 24일 기준 2386건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발행 금액도 2조3000억달러에
달해 최근 4년 내 최대치다. 중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ABS 거래 증
가를 주도한 것은 성(省)급 이하 지방정부”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로 지방정부 재정이 급격히 악화
해 토지 매각 수입이 감소하고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국제통화기금
(IMF)에 따르면 지방정부 공식 부채에 지방정부융자플랫폼(LGFV) 차입을 더한
광의의 지방정부 부채는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2%에서 지난해 84%로 치
솟았다. 중앙정부가 1조4000억달러 규모 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LGF
V 관련 부채는 여전히 10조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방정부들은 국
유 자산을 최대한 증권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홍수
방재 시설을 결혼식장으로 바꿔 수익 자산으로 만든 사례도 나왔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인프라 확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올
해 1~11월 인프라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닝보, 쑤저우 등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부유 도시조차 지하철 신규
노선 승인 과정에서 중앙정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가 더 이상 인프라를 경기 부양의 핵심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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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을 대거 발행하면서 올해 중국의 ABS 발행 건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 이와 함께 중국 중앙정부는 지하철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에 제동을 걸고 있
다. 과거 ‘부채 주도 성장’에서 벗어나 재정 규율과 투자 효율을
앞세우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가 전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ABS 발행 건수가 지
난 24일 기준 2386건으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발행 금액도 2조3000억달러에
달해 최근 4년 내 최대치다. 중국계 증권사 관계자는 “올해 ABS 거래 증
가를 주도한 것은 성(省)급 이하 지방정부”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경기 둔화와 부동산 침체로 지방정부 재정이 급격히 악화
해 토지 매각 수입이 감소하고 부채 상환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국제통화기금
(IMF)에 따르면 지방정부 공식 부채에 지방정부융자플랫폼(LGFV) 차입을 더한
광의의 지방정부 부채는 2019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2%에서 지난해 84%로 치
솟았다. 중앙정부가 1조4000억달러 규모 채무 교환 프로그램을 가동했지만 LGF
V 관련 부채는 여전히 10조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지방정부들은 국
유 자산을 최대한 증권화해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후베이성 우한에서는 홍수
방재 시설을 결혼식장으로 바꿔 수익 자산으로 만든 사례도 나왔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지방정부 인프라 확장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 올
해 1~11월 인프라 고정자산 투자는 전년 동기보다 1.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 닝보, 쑤저우 등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탄탄한 부유 도시조차 지하철 신규
노선 승인 과정에서 중앙정부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앙정부
가 더 이상 인프라를 경기 부양의 핵심 수단으로 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혜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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