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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다 살찐 줄"…출산 17시간 전 임신 알게 된 20대 [헬스톡]
파이낸셜뉴스 | 2025-07-17 04:23:03
사진=틱톡
사진=틱톡

[파이낸셜뉴스] 호주의 한 20세 여성이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지 불과 17시간 만에 출산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13일 영국 데일리메일, 미국 피플 등에 따르면 샬럿 서머스(20)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의 특별한 출산기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샬럿은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출산 직전까지 깨닫지 못하는 '신비한 임신'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2년 반 동안 연애를 해온 샬럿은 청바지 사이즈가 두 치수 커지는 등 살이 쪘다며 "최근의 체중 증가는 행복한 연애로 인한 것으로 생각했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어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고 말했다.

그러던 중 샬럿은 지난달 6일 글루텐 알레르기를 검사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고, 이 과정에서 임신 테스트도 실시했다고 한다. 그 결과, 샬럿은 임신 사실을 통보받았고 의사는 "임신 초기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당시 생리를 계속하고 있고 정기적으로 피임약도 복용 중이던 샬럿은 "이 시점에서 내가 임신했을 리 없다고 생각해 약간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같은 날 실시한 초음파 검사에서 샬럿은 아이가 만삭에 가까운 '38주 4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여기에 병원 측은 태아 주변에 양수가 없다며 유도 분만을 해야 한다고 전했으나, 샬럿은 이미 병원을 떠난 후였다고. 이에 병원 측은 샬럿의 사촌에게 해당 소식을 알렸다.

이날 밤 샬럿은 남자 친구와 함께 병원으로 돌아가 곧장 산부인과 병동에 입원했다.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양수가 터졌고 2시간 진통 끝 아들을 낳았다. 임신 진단 후 17시간 21분 만이었다.

샬럿은 당시 상황에 대해 "거의 기절할 뻔했다. 무릎 꿇고 토하면서 지금 내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확실히 미친 경험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엄마가 되기까지의 험난한 여정을 돌아보며 "난 행복하고 건강하다. 저와 제 남자 친구는 부모가 되길 희망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샬럿의 사례에서 보통 태반이 자궁 전벽에 위치할 경우 태아의 움직임을 느끼기 어려워 임신을 알아차리기 힘들 수 있다고 전했다.

의료기록상 샬럿은 '은폐형 임신'(cryptic pregnancy)으로 진단됐다. 일반적으로 임신 20주 이후까지 본인 또는 의료진이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경우를 의미하며, 500명 중 1명꼴로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그중 일부는 출산 직전까지 임신 사실을 모르는 '완전 은폐형'에 해당한다.

특히 피임약을 복용하는 여성이나 갱년기에 임신한 여성,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앓는 여성, 최근에 출산한 여성 등이 은폐형 임신의 위험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연애 #임신 #2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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