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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북부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하노이 등 20개 성·시서 감염사례 나와
파이낸셜뉴스 | 2025-07-17 12:47:02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베트남 20개 성·시에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정부 홈페이지 제공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베트남 20개 성·시에 확산하고 있다. 베트남정부 홈페이지 제공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베트남 중부에 이어 하노이, 박닌 등 북부지역까지 확산되고 있다.

17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트남 농업환경부는 전국 34개 성·시 중 20개 지역에서 총 248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사례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들 지역은 아직 발병 후 21일이 지나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하노이, 박닌, 까오방, 다낭, 닥락, 디엔비엔, 동나이, 동탑, 잘라이, 카인호아, 라이쩌우, 랑선, 라오까이, 람동, 닌빈, 푸토, 꽝응아이, 꽝찌, 썬라, 뚜옌꽝 등이다. 호찌민, 후에, 안장, 탄호아, 흥옌, 하이퐁 등 6개 성·시에서는 아직 발병 사례가 없다.

올해 감염된 돼지 수는 2만9600마리 이상이며, 죽거나 살처분된 돼지는 3만460마리 이상이다. 이는 2024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각각 41%, 60% 이상 줄어든 것이다.

ASF가 가장 심각하게 발생한 지역은 랑선성으로, 149건의 발생 사례가 보고됐다. 베트남 축산·수의국의 판 꽝 민 부국장은 "최근 ASF가 기존 감염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약 50~60마리 수준)로 재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당국은 ASF의 확산이 바이러스의 강한 생존력과 새로운 변이 출현, 도시 근교의 영세농가 중심의 비위생적 사육 환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일부 농가가 감염 사실을 은폐하거나 병든 돼지를 몰래 판매·도축하는 등의 행위로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ASF는 감염 시 치사율이 거의 100%에 달하며, 환경 내 생존 기간도 길어 빠르게 확산되는 특성을 지닌다. 그러나 사람이 섭취할 경우 인체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ASF 백신이 있지만 아직 보편적으로 사용되지 않아 집단 면역 형성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편 하노이에서 최근 심야에 몰래 운영되는 불법 도축장 관계자가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 의심 돼지고기를 시중에 유통해온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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