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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노디스크 “위고비 복용량 3배 늘리면 평균 19% 감량 효과”
파이낸셜뉴스 | 2025-09-16 04:47:04
[파이낸셜뉴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15일(현지시간) 최신 임상시험에서 자사 다이어트약 위고비(사진) 용량을 현재 당국이 허용한 최대 복용량의 3배로 늘리면 체중을 평균 19% 감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15일(현지시간) 최신 임상시험에서 자사 다이어트약 위고비(사진) 용량을 현재 당국이 허용한 최대 복용량의 3배로 늘리면 체중을 평균 19% 감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 연합

미국 일라이릴리와 GLP-1계열 당뇨병, 다이어트 약으로 경쟁하고 있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15일(현지시간) 체중 감량 효과를 높이려면 위고비 복용량을 3배로 늘리면 된다는 내용의 임상시험 예비 보고서를 공개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노보는 임상시험 마지막 단계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임상3상 시험에서 다이어트약 위고비, 당뇨병약 오젬픽 활성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 용량을 기존에 당국이 승인한 일회 최대 복용량 2.4mg의 3배인 7.2mg을 투약한 결과 성과가 좋았다고 밝혔다.

두 임상3상 시험에서 복용 72주 후 체중 감량 비율을 조사했더니 7.2mg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19%였지만 2.4mg 복용 환자들은 16%에 그쳤고, 위약(플라세보)을 투약한 환자들에서는 4% 감량 효과가 있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보의 이 같은 임상시험 결과는 경쟁사인 릴리에 비해 뒤처지는 것이다.

릴리의 다이어트약 젭바운드, 당뇨병약 마운자로의 활성성분인 티르제파타이드는 당국이 허용한 일회 최대 복용량을 기준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평균 22.5% 체중 감량 효과가 나타났다.

세마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모두 주 1회 복용이 기준이다.

GLP-1 계열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는 작용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노보의 세마글루타이드는 단일 작용제이지만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는 이중 작용제다. 단일 작용제는 하나의 특정 수용체에만 결합해 이를 활성화시키고, 이중 작용제는 두 개의 다른 수용체와 동시에 결합해 활성화시킨다.

이중 작용제는 서로 다른 두 경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킨다. 이 때문에 릴리의 젭바운드가 노보의 위고비보다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낸다.

효과가 더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릴리의 티르제파타이드는 가격이 더 비싸다. 릴리는 최근 영국에서 마운자로 가격을 최대 170% 인상했다.

이번 임상시험에 관여하지 않은 글래스고대의 대사질환 의학 교수 나비드 사타르는 노보 세마글루타이드의 “이 같은 증강 이점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특히 티르제파타이드 가격이 특정 지역에서 상당히 큰 폭으로 오르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비용면에서 의미가 깊다”고 말했다.

사타르는 “가격이 잘 책정된다면 세마글루타이드 7.2mg은 더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에서 릴리의 마운자로 가격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최고 용량인 15mg 기준으로 한 달분이 330파운드(약 55만원)이다. 반면 노보의 위고비는 한 달분이 119~199파운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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